'촛불 폄하' 정선희 3개 프로그램 마이크 놓고 하차
2008-06-07 스포츠 연예팀
촛불집회 폄하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개그우먼 정선희(36)가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정선희입니다'등 3개의 프로그램 MC 자리에서 하차한다.
정선희 소속사측은 7일 문제가 된 라디오 방송 뿐 아니라 '불만 제로', '이재용 정선희의 기분 좋은 날' MC진행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MBC 에브리원의 '삼색녀 토크'와 KBS2 '사이다', SBS 'TV동물농장' 등은 그대로 진행한다.
정선희는 지난달 22일 ‘정오의 희망곡’ 방송에서 자전거를 잃어버린 한 청취자의 사연을 전하다 “아무리 광우병이다 뭐다 해서 애국심을 불태우며 촛불집회를 하지만 환경을 오염하고 맨홀 뚜껑을 가져 가는 사소한 것들이 사실은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하는 범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큰 일이 있으면 흥분하는 사람들 중에 이런 사람이 없으리라고 누가 알겠냐. 작은 것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면서 큰 것만 생각하는 것도 모순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의 항의와 비난이 빗발쳐 왔고 프로그램 퇴출요구가 수그러 들지 않고 계속되자 3개 프로그램 하차결정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선희는 6일 방송에서 “여러분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하고 마음을 아프게 해드려 죄송하다. 교만이 빚은 일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배우는 자세로, 다시 시작하는 자세로 겸손하게 임하겠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