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촛불집회가 정권 퇴진 목표 둬서는 안돼"

2008-06-07     장의식 기자
촛불집회 시위대가 청와대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현명하지 못한 일이다. 하지 말아야 한다.”

7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7일 오후 경남 양산시 원동면 에덴벨리 리조트에서 열린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제9회 전국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최근 들불처럼 일어나는 미국 쇠고기 수입 재협상 촉구 촛불집회에 대해 "싸우지 말라는 것은 아니지만 촛불집회가 정권퇴진 운동으로 연결되는 것이 옳지 않다”며 “쇠고기 협상이 잘못돼도 밀어붙이면 안 된다. 멀리보고 가자”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또 “이명박 대통령이 잘 하도록 도와줘야 한다”며 “요구할 것은 요구하되 마음 내키지 않더라도 멀리 봐야 한다”며 정권퇴진에 ‘올인’하지 말 것을 호소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은 오히려 주목해야 할 곳은 18대 국회라며 “18대 국회가 어떤 일을 하는 지를 잘 살펴야 한다”며 “대통령보다도 국회가 큰 힘을 행사할 때가 많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