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170달러 땐 유류세.가격 조정"

2008-06-08     김미경기자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휘발유.경유의 상대가격비는 100대 85지만 최근 상황이 거꾸로 바뀌었다"며 "국제유가 추이를 봐서 배럴당 170달러 이상으로 유가가 오르면 상대가격 문제를 어떻게 할지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와 과천청사에서 잇달아 열린 `고유가 극복 민생종합대책' 브리핑에서 "이번 대책은 예기치 못한 고유가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큰 계층을 위한 1년간의 한시적인 대책"이라며 "유가가 상한선 이상으로 상승할 경우 추가적인 예비조치(Contingency Plan)를 취할 것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유류세 인하는 에너지 사용 절감원칙과 상충되고 유류소비가 많은 계층에 상대적으로 많은 혜택이 돌아가기 때문에 대신 유가 환급(Tax Rebate)을 실시하기로 했다"면서 "다만 유가가 170달러 이상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170달러 이상으로 갈 경우에는 유류세 인하를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LPG는 가격이 아주 낮은데다 택시 유류세도 면세해주고 있기 때문에 이번 대책에서는 빠졌지만 역시 유가 170달러 이상으로 올라갈 경우 LPG 대책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