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희 프로그램 자진 하차, "'말'을 다루는 사람으로서 균형을 잃었던 것"
2008-06-09 스포츠.연예팀
정선희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정선희입니다'과 방송 프로그램 '불만 제로', '이재용과 정선희의 기분 좋은 날'을 당분간 하차하기로 결정했다.
정선희의 소속사측은 "우선 사죄드린다. 행동으로 진심을 보여주겠다"며 당분간 주요 프로그램에 하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무엇보다 민감한 사안에 대해 신중하지 못한 발언을 한 점을 깊이 뉘우치고 있다"며 "네티즌들이 너무 한쪽 방향으로 편향되기 보다는 정선희씨의 진심을 알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선희는 지난 22일 전파를 탔던 '정오의 희망곡' 방송에서 자전거를 도난당한 청취자의 사연을 읽으며 "광우병 촛불집회를 해도 이런 사소한 일에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 한다"며 "큰 일 있으면 흥분해서 같이 하는 분들 중에 이런 분이 없으리라고 누가 아느냐"고 말한 것이 화근이 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정선희는 23일과 24일에 걸쳐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본의 아니게 시의적절치 않은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드리고 DJ로서 또 말을 다루는 사람으로서 균형을 잃었던 점 깊이 뉘우치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개 사과를 했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정선희의 남편인 안재환이 미니홈피를 통해 사과했지만 '방송 보류'와 '광고 철회'라는 거센 후폭풍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