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한 이병렬씨 6.10항쟁 21주년 기념, 시청 앞 분향소 예정
2008-06-09 뉴스 관리자
이씨는 그동안 2차례 피부이식 수술을 받고 서울 한강성심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분신 16일 만인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상태가 악화돼 숨을 거뒀다.
유족들은 장지 결정 등 모든 장례절차를 광우병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반대 국민대책회의에 위임했으며, 대책회의는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빈소를 마련하고 4일장으로 치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산하 각급 노조에 분향소를 마련키로 했으며, 대책회의는 10일 6.10 항쟁 21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리는 서울시청 앞 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씨의 친형(45)은 "어제 동생을 면회했을 때는 가족들을 알아보는 것 같아 희망을 가졌는데 안타깝게 저 세상으로 떠나고 말았다"며 "정부가 민심과 상관없이 정책을 추진해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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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 출신인 이씨는 2006년에 민주노동당에 입당하고, 2008년에는 공공노조에 가입하는 등 노동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에 참가해오다 지난 5일 새벽 서울시청 앞 분수대 앞에서 분신을 시도한 김모씨는 현재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