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콘서트 소녀시대 '굴욕 사건', "라이벌 그룹 존중해야"

2008-06-09     스포츠.연예팀
'2008드림콘서트'가 안전사고와 팬클럽 간 대립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7일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린 '사랑한다 대한민국 2008 드림콘서트'에는 소녀시대, 동방신기, SS501, 원더걸스, 에픽하이, 슈퍼주니어, MC몽, 쥬얼리, 마야, 샤이니, 에이스타일, 피터, 추성훈 배치기 등 최고의 정상 가수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날 공연은 무료 공연에다 쟁쟁한 가수들이 대거 출연하면서 당초 예상됐던 3만5000여명을 훨씬 웃도는 약 5만여 관객이 참석하며 성황을 이뤘다.  

그러나 중, 고교 학생들이 경기장 진입을 시도하면서 공연시작 20여분 만에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연장 난입으로 인해 몸싸움이 벌어졌고, 경호 요원 및 진행원들이 제대로 배치되지 않아 부상자가 속출했다. 이에 대해 드림콘서트 관계자는 "간단한 타박상이었지만 부상자들의 안전을 생각해 119를 불렀고 치료 후 모두 귀가조치 됐다"며 "경호요원만 300여 명 가량 됐으며, 여기에 행사 관련 관계자들만 300여 명이 있었다. 경찰 2개 중대도 대기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소녀시대는 다른 팬클럽 회원들의 홀대를 받았다. 소녀시대의 공연 10분 동안 무반응을 보인 사건이 발생한 것.

'소녀시대 침묵 사건'은  소녀시대 팬들이 슈퍼주니어 팬클럽 엘프의 회원을 폭행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동방신기 팬클럽 카시오페아와 SS501의 팬클럽 트리플에스가 연대한 자칭 `카트엘`이 소녀시대가 공연을 하는 10분(텐미닛) 동안 호응을 하지 않지 않고 침묵을 지키기로 하면서 벌어졌다.

게다가 각 팬클럽들은 상대방에 대해 일본어 `오타쿠'를 변형해 `소덕후(소녀시대 오타쿠)`, `원덕후(원더걸스 오타쿠)`라고 폄하해 대립이 점점 과열되고 있다.

이날 콘서트에 참석한 일반 관객들은 아이돌 그룹 팬클럽 회원들을 비판하며 "팬클럽 간 대립하는 모습은 보기 좋지 않다. 라이벌 그룹에 대해 서로 존중할 줄 알아야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