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08' 죽음의 C조에서 과연 누가 살아 남을까?
2006독일월드컵 챔피언이자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던 이탈리아가 '유로 2008'10일(한국시간) C조 경기에서 네덜란드에 0-3으로 패하는 굴욕을 당했다.
네덜란드는 빠른 역습으로 이탈리아의 수비를 무너뜨리고 연거푸 3골을 터트렸다.이탈리아는 주장 파비오 칸나바로(35, 레알 마드리드)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한 채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네덜란드의 마르코 판 바스텐 감독(44)은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30년만에 이탈리아전에서 승리를 거둬 국민적인 영웅으로 떠올랐다.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한 네덜란드는 C조에서 유일하게 승점 3점을 챙겨 1위로 올라섰고 패한 이탈리아는 최하위로 내려 앉았다.
독일월드컵에 이어 메이저대회 2연패를 노리는 이탈리아로서는 오는 14일 열리는 루마니아와의 2차전을 무조건 이겨야 하는 절박한 입장에 놓였다.
유로2000 챔피언 프랑스 역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레몽 도메네크 감독(56)이 이끄는 프랑스는 루마니아와의 첫 경기에서 90분간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티에리 앙리(32, FC 바르셀로나)와 파트릭 비에이라(32, 인테르 밀란)가 부상으로 결장한 프랑스는 90분간 단 한 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하는데 그쳐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강호들이 포진한 C조에서 최약체로 평가받는 루마니아와 겨우 무승부에 그친 프랑스도 앞으로 어려운 일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네덜란드, 이탈리아와 경기를 잡아야 하는 과제가 발등의 불이 됐다.
프랑스는 앙리와 비에이라의 부상 회복과 팀 조직력이 얼마만큼 빨리 자리를 잡느냐에 따라 '죽음의 조' 탈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유로2000 결승전에서 명승부를 연출했던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남은 경기에서 그 위력을 다시 보여줄수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C조로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