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로 포르투갈에 8강행 안겨준 '호날두의 힘'
'역시 호날두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2일 유로 2008 포르투갈-체코전에서 진가를 또 한번 입증했다.
호날두의 결승골로 포르투갈은 3-1승리를 거머쥐었다.
포르투칼은 12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스위스 제네바 스타드 드 주네브에서 벌어진 ‘유로 2008’ A조 리그 2차전에서 데쿠, 호날두, 콰레스마의 연속골로 시온코가 1골을 기록한 체코를 3-1로 누르고 2승을 올렸다.
이날 승리는 포르투갈은 유로 2008 팀중 처음으로 8강행을 확정했다.
특히 호날두는 이날 경기에서 포르투갈의 측면 공격을 맡아 팀이 넣은 3골에 직간접으로 관여, 공격의 첨병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호날두는 전반 8분 누누 고메스와 일대일 패스를 주고받으며 문전까지 파고들었지만, 체코 페트르 체흐 골키퍼에 걸려 볼을 놓친 사이 데쿠가 재빨리 달려들며 슈팅해 첫 골을 뽑았다. 호날두의 ‘보이지 않은’ 도움이 컸다.
반격에 나선 체코도 17분 얻은 코너킥을 시온코가 헤딩골로 성공시키면서 경기를 무승부로 돌려놓았다.
체코는 호날두에게 여러 차례 찬스를 허용하자 반칙을 써가며 호날두 막기에 급급했고, 이는 포르투갈의 찬스로 이어졌다.
호날두는 후반 63분 데쿠가 체코진영 오른쪽에서 밀어준 땅볼 크로스를 체흐 골키퍼의 다리를 스치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체코 골망을 흔들었다. 자신의 대회 마수걸이 골이었다.
이어 포르투갈은 후반 교체돼 들어간 콰레스마가 종료 직전 호날두의 어시스트를 받아 쐐기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스위스와의 개막전에 이어 연승을 올린 포르투갈은 승점 6점, 골득실차 4골로 조 선두를 굳게 지켰다. 1승1패를 기록한 체코는 남은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야 8강행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