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 "촛불집회 투입 싫다..육군 보내 줘"..행정심판 청구

2008-06-13     이경환기자
서울지방경찰청 소속의 한 전투경찰이 12일 "촛불집회 투입은 자신의 양심에 배치된다"며 육군으로 복무하게 해달라고 국민권익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해 화제다.

   권익위는 자료를 통해 "이모 전경이 전경복무가 자신이 원했던 군복무와는 많은 차이가 있고,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최근 정치적 상황에 개입하고 있다"면서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전경근무를 해제하고 육군 복무를 요청하는 행정심판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모 상경은 서울지방경찰청의 한 기동대에서 1년 4개월 복무했다. 최근 촛불집회에 대한 경찰대응 방침과 상관의 지시가 부당하다며 행정심판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익위는 국방부의 답변서를 받은 뒤 접수일로부터 70일 이내에 행정심판위원회를 열어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경위를 파악 중이며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