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큰' 20대 인터넷 사기꾼 활개..PC 떠돌며 '게릴라 범행'

2008-06-13     백진주기자
 20대 인터넷 사기꾼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PC방등을 떠돌며 물건을 싸게 판매한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려 돈을 송금 받아 가로 채는 행위를 마치 '직업'처럼하다 경찰에 붙잡히는 20대가 급증하고 있다.

 PC방을 옮겨 다니며 범행을 저질러 체포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인터넷에서 물품을 사게 팔겠다고 속여 돈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신모(28) 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신 씨는 지난해 11월께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매매 사이트에 `다이어트 약품, 영화표 등을 싸게 팔겠다'는 허위 광고를 낸 뒤 이모(38.여) 씨 등 98명으로부터 1인당 8천~10만원을 대포통장으로 입금받아 모두 66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신 씨는 서울 일대의 PC방을 전전하며 인터넷에 글을 올렸으며 자신의 어머니와 어머니의 친구 명의로 통장을 개설, 돈을 입금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신 씨의 인터넷 아이디를 확보, 아이피 추적 등을 통해 서울 중랑구의 모 PC방에서 신 씨를 검거했다.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도 이날 인터넷을 통해 속칭 '대포차'를 상습적으로 거래한 혐의(자동차관리법 위반)로 김모(27.무직.부산시 사상구 괘법동), 박모(24.무직.경주시 용강동)씨 등 17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또 김씨로부터 대포차를 구입해 차량등록을 하지 않은 채 운행한 윤모(29)씨 등 3명에 대해서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06년 9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차량 판매사이트에 '싼차 여러대 팝니다.외제 차량 싸게 팝니다'라는 광고를 게재해 이를 보고 찾아온 박씨 등에게 '대포차'인 승용차를 500만원에 판매하고 박씨는 550만원에 되파는 등 지금까지 모두 100여대의 차량을 팔아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지난5월 인터넷 거래 사이트에서 물품을 팔 것처럼 속여 금품을 상습적으로 가로챈 혐의(상습사기)로 고모(20)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해 12월 31일 인터넷 매매 사이트에 "카메라 렌즈를 싸게 사고 싶다"는 글을 올린 박모(20.여)씨에게 전화를 걸어 "선불금을 송금하면 물품을 보내겠다"고 속인 뒤 40만원을 통장으로 송금받는 등 비슷한 수법으로 최근까지 70명으로부터 1천1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일정한 주거지 없이 친구집과 PC방 등을 전전한 고씨가 생활비와 유흥비 마련을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지난3월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물건을 판매한다고 속여 돈을 입금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박모(22)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인터넷 경매사이트에 노트북, 카메라 등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뒤 이를 보고 전화한 고모(24.여)씨로부터 63만 원을 입금받는 등 최근까지 115명으로부터 2천900여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피해자들이 믿게 하기 위해 물건을 찍은 사진과 제품설명서까지 메일로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 연기경찰서는 지난1월 인터넷 거래 사이트에서 중고 물품을 팔 것처럼 속여 금품을 상습적으로 가로채온 혐의(사기 등)로 이모(21.무직)씨를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해 8월17일 모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중고 오토바이를 구매하고 싶다"는 글을 올린 김모(20.대학생)씨에게 전화를 걸어 오토바이를 보내줄 것처럼 속인 뒤 97만원을 송금받는 등 비슷한 수법으로 최근까지 67명으로부터 4천16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