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메니스탄전, 포백 카드 내세워
투르크메니스탄 사냥을 위한 최적의 공격 전술을 고민하던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포백(4-back)' 카드를 꺼내 들었다.
허정무 감독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투르크메니스탄 아슈하바트 올림픽스타디움에서 투르크메니스탄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3차 예선 5차전(오후 11시)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전술 훈련에서 '4-3-3' 전술을 가다듬었다.
애초 측면 공격의 강화를 위해 스리백(3-back) 전술 사용을 놓고 고민를 해왔던 허 감독은 이날 김치우(전남)-조용형(제주)-강민수(전북)-오범석(사마라)의 포백 라인을 집중적으로 조련했다.
스리톱 꼭짓점 박주영(서울)을 중심으로 좌우 날개에 이근호(대구)와 설기현(풀럼)이 나섰고, 공격형 미드필더는 김두현(웨스트브로미치)이 배치됐다. 더블 볼란테는 김남일(빗셀 고베)과 조원희(수원)의 몫.
허 감독은 "투르크메니스탄의 투톱 공격수가 모두 처져서 플레이를 하고 있어 미드필더 숫자를 늘리기 위해 4-3-3 전술을 써서 허리부터 강하게 상대 공격수를 압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준비는 끝났다.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최종예선 진출을 반드시 확정하겠다"며 "선수들의 의욕과 몸 상태가 모두 좋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주장 김남일은 "원정이 길어져 많이 걱정했지만 선수들 모두 이기겠다는 마음이 강하다"며 "반드시 좋은 결실을 맺겠다. 비디오 분석을 통해 자신들의 역할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