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 세뇌돼 실수했다" 서강대녀' 학교 홈피에 사과문 또 논란

2008-06-15     백진주 기자

지난 12일 MBC ‘100분 토론’에서 촛불시위를 ‘불법 집회’로 지적하고. 소속 인터넷 카페를 홍보하는 발언을 했다가 네티즌들로부터 ‘서강대녀’로 뭇매를 맞은  여학생이 학교 게시판에 사과의 글을 올렸다.


‘100분 토론’에 나온 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아이디 ‘육계장’은 서강대 인터넷 홈페이지의 ‘서강대학교 청년광장’ 게시판에 지난 13일 오전 ‘서강여러분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게시판에는 서강대 학생들과 졸업생만이 접근할 수 있지만 사과글 소식이 퍼지면서 인터넷에 삽시간에 퍼졌다.
그는 사과문에서 “논리도 부족하고 어눌한 언변에 주제와 맞지 않은 발언을 해 서강대 이미지를 떨어뜨리고 경영대 이미지를 실추시킨 점. 깊이 사죄드립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제가 그 카페에 가입한 날이 6월 8일로 총 4일밖에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이런 일이 발생했고. 100분 토론에 나가기 하루 전에 이야기(출연제의)를 들었다”며 “사실 여러 사람으로부터 정치적인 명분과 이념.카페의 취지에 세뇌돼 나가게 됐다”고 전후 사정을 설명했다.
이 글에 대해 서강대 학생들은 반응은 다시 엇갈렸다. 게시판에는 용서할 수 없다는 강경론과 어린 나이에 실수를 할 수도 있다는 옹호론 등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