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와 욕설 시비 윤길현, 여론 들끓자 사과문 게재
15일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KIA 타이거즈의 경기 도중 SK 투수 윤길현이 빈볼시비에 이어 욕설 논란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이날 SK 레이번은 7회까지 5피안타, 1실점으로 KIA 타선을 막아냈고, 삼진 4개를 솎아냈다.
SK 윤길현은 이날 KIA가 0-9로 크게 뒤진 가운데 8회 마운드에 올랐다.
윤길현은 2사 1루서 최경환에게 2구째 머리쪽으로 높은 공을 던졌다. 최경환이 불만을 표하자 윤길현은 오히려 `도대체 왜 그러냐`는 듯 모른체 했다.
양팀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몰려나갔지만, 짧은 실랑이만 벌이고 사태는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윤길현이 최경환을 삼진으로 잡은 후 덕아웃으로 뛰어 들어가면서 욕설을 내뱉는 입모양이 방송사 카메라에 잡혔다.
이에 야구 팬들은 10년 이상 선배에게 무례한 행동을 한 윤길현을 비난하고 나섰다.
해당 동영상은 각 종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확산됐으며 `윤길현`은 포털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윤길현은 자신의 미니홈피와 구단 홈피에 사과의 글을 올렸다.
또한 윤길현은 경기 후 최경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길현은 "본의 아니게 저 때문에 많은 팬분들이 마음이 상하신 것 같아서 죄송하다"며 "그럴려고 한 건 아닌데 3년전 동료들이 사구를 많이 맞고 또 경기가 이상한 방향으로 가다보니 저도 모르게 좀 많이 흥분한 것 같다"고 썼다. 또 "앞으로는 좀 더 성숙된 야구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