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무계]"통신 장애로 주식 못팔아 손해"

2008-06-17     이경환기자

"통신 장애로 주식 매도 타이밍을 놓쳐  40만원을 손해봤습니다. 너무 억울한데 하소연 할 곳도 없고 답답합니다"

경남 김해에 거주하고 있는 최모씨는 지난 13일 오전 9시10분께 테마주를 팔기 위해 자신의 휴대폰을 이용, 증권 프로그램을 실행시켰다.
바로 연결되는 듯 했던 프로그램은 갑자기 다운되더니 이후부터는 아예 연결조차 안됐다.

한시가 급했던 최씨는 이동통신사 고객센터에 전화를 해 "연결이 안된다"고 항의했다.  업체 측은 "이유를 알아본 뒤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말했지만 10여분이 지나도 별다른 연락을 해오지 않았다.최씨는 급한 마음에 프로그램을 실행시키기 위해 다시 접속했지만 허사였다.

그러는 사이 타이밍을 놓친 최씨는 주식을 손절해야만 했다. 이후 이통사 고객센터에서 전화가 왔지만 잠시 장애가 있었다는 답변만을 들었다.

최씨는 "통신사 측에서 보면 사소한 장애일 수도 있지만 개개인으로 볼 때는 엄청난 손실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업체 측이 간과하고 있다"며 "통신요금, 증권프로그램 상용요금 등 받을 것은 다 받으면서 이런 부분에 대한 보상은 왜 모른 척 하는지 속이 터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통사 관계자는 "통신 장애로 인한 피해를 명확하게 증명하지 못할 경우 별다른 조치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