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원여상 수업거부 사건, "술샀다고 때렸다" vs "사실무근"
2008-06-17 김미경 기자
광주의 한 여고생들이 과도한 학생지도 등에 반발, 한때 수업을 거부하고 시위를 벌이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16일 광주 송원여자상업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1교시 수업 시작과 함께 3학년 학생들의 시위를 시작으로 전 학년의 수업이 오전 한때 마비됐다.
학생들이 시위에 나선 것은 지난 12, 13일 있었던 현장체험교육에서 일부 학생들이 숙소로 술을 반입했다가 적발된 뒤 체벌을 받았던 것이 원인이 됐다. 또한 치마길이, 파마, 염색 불가 등 학생들의 불만이 터지면서 수업거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은 "당시 구례 모 리조트 숙소에서 술 반입 사실이 적발돼 학생지도 교사에게 '엎드려 뻗쳐'를 하고 각목으로 맞았다"고 주장했고 이에 학교 측은 "폭행사실이 없다"며 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문제를 일으킨 교사는 교체하겠지만 학생지도는 원칙대로 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