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파문 윤길현, 공개 사과에도 성난 네티즌들 "강력한 처벌 하라"
SK 와이번스 투수 윤길현이 경기 중 던진 빈볼시비에 대해 당사자 KIA 최경환과 팬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했지만 네티즌들이 징계를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윤길현은 15일 문학 KIA와 경기 후 빈볼에 대해 최경환에게 직접 전화해 사과하고 자신의 홈페이지에도 사과의 글을 게재했다.
윤길현은 미니홈피를 통해 "본의 아니게 저 때문에 많은 팬분들이 마음이 상하신 것 같아서 죄송하다"며 "그럴려고 한 건 아닌데 3년전 동료들이 사구를 많이 맞고 또 경기가 이상한 방향으로 가다보니 저도 모르게 좀 많이 흥분한 것 같다"고 썼다. 또 "앞으로는 좀 더 성숙된 야구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15일 경기에서 SK 윤길현은 KIA가 0-9로 크게 뒤진 가운데 8회 마운드에 올랐다.
윤길현은 2사 1루서 최경환에게 2구째 머리쪽으로 높은 공을 던졌다. 최경환이 불만을 표하자 윤길현은 이를 모른 채 했고 이에 흥분한 양팀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몰려나갔지만, 짧은 실랑이만 벌이고 사태는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윤길현이 최경환을 삼진으로 잡은 후 덕아웃으로 뛰어 들어가면서 욕설을 내뱉는 입모양이 방송사 카메라에 잡혔다.
이 같은 모습을 지켜본 야구팬들은 윤길현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며 나섰고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윤길현에게 강력한 징계를 내려 달라'는 청원에 서명한 네티즌들이 1만8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아무리 기분이 상했다고 해도 야구선배에게 그런 모습을 보인 것은 용납이 안된다"며 "야구선배이기도 하지만 인생선배를 그런 식으로 무시하고 우롱한 윤길현에게 강한 징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