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경제2년 연속후퇴..국민소득 남한의 17분의 1

2008-06-18     뉴스관리자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작년에 2년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북한의 지난해 경제규모는 남한의 36분의 1로 전년(35분의 1)에 비해 남북한간 격차가 다소 확대됐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7분의 1로 전년과 같았다.

   한국은행은 18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07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결과'를 발표했다.

  
◇ 북한 경제 악화..성장률 마이너스 2.3%
북한 경제의 작년도 실질 GDP는 전년보다 2.3% 줄었다. 이는 전년의 감소폭인 1.1%에 비해 악화된 것이다. 한은은 작물생산 감소로 인한 식량부족 등의 문제가 심화되면서 경제 전반에 걸쳐 어려운 상황이 지속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GDP 성장률은 지난 99년부터 2005년까지 7년 연속 플러스 성장을 하다 2006년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연도별로는 1999년 6.2%, 2001년 3.7%, 2003년 1.8%, 2004년 2.2%, 2005년 3.8% 등이었다.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은 전년보다 9.4% 줄어들어 2006년(-2.6%)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됐다. 구체적으로는 서류(4.4%)와 맥류(17.1%) 생산은 늘었지만 벼(-19.4%), 옥수수(-9.3%) 등은 줄었다. 수산물은 어획량이 늘어나 0.8%의 증가율을 나타냈고 임산물.축산물 생산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제조업은 0.8% 늘어나 전년(0.4%)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중 경공업은 섬유의복 및 신발 등의 생산은 증가했으나 음식료, 담배 등의 생산이 부진해 전년보다 1.7% 줄었다. 중화학공업은 1차 금속제품과 조립금속, 기계제품 등을 중심으로 2.3% 늘었다.

   광업의 경우 전년(1.9%)에 비해 둔화된 0.4% 증가에 머물렀다. 철광석, 중석 등 금속광물의 생산은 늘었으나 석탄은 0.5%, 비금속광물은 5.1% 각각 줄었다.

   전기가스수도업은 수력발전(5.6%)과 화력발전(5.2%)이 증가하면서 4.8%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금강산 관광객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음식숙박업이 2.7%, 운수.통신업이 3.4% 각각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2006년 26만6천명에서 작년에는 37만7천명으로 불어났다.

  
◇ 남북한 경제력 차이는
북한의 명목 GNI는 작년에 24조8천268억원으로 남한의 902조5천413억원과 비교하면 36분의 1에 머물렀다. 1인당 GNI는 107만원으로 남한의 1천862만3천원에 비해 17분의 1에 그쳤다.

   북한의 수출은 9억2천만달러로 남한 3천714억9천만달러에 비하면 404분의 1이었고 북한의 수입은 20억2천만달러로 남한(3천568억5천만달러)의 177분의 1로 계산됐다.

   북한의 작년도 수출은 전년보다 3.0% 줄어든 것이다. 광산품(42.8%), 플라스틱(17.7%), 비금속광물제품(10.8%) 등은 늘었으나 기계류(-39.9%), 섬유류(-17.6%) 등은 줄었다. 수입은 전년보다 1.3% 감소한 규모다. 섬유류(20.7%), 운수장비(44.5%) 등은 증가했으나 기계류(-28.0%), 비금속광물제품(-11.4%) 등은 줄었다.

   이밖에 ▲북한의 쌀 생산량은 남한의 2.9분의 1 ▲ 수산물은 3.5분의 1 ▲자동차는 888분의 1 ▲ 조강은 42분의 1 ▲화학섬유는 48분의 1 ▲ 항만하역능력은 18분의 1 ▲선박보유량은 17분의 1 ▲원유도입량은 228분의 1 ▲발전량은 17분의 1 등이었다.

   작년 남북 교역규모는 전년보다 33.2% 늘어난 18억달러였다. 남한에서 북한으로의 반출은 24.3% 증가했다. 개성공단 제품생산을 위한 원부자재 및 기계장비류의 반출이 많았다.

   북한에서 남한으로의 반입은 아연괴, 모래 등 기존 품목 뿐 아니라 위탁가공품목의 확대로 47.3% 증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