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림 책 '글 디자인' 했다. "대필의 딴 이름 아냐?" 네티즌 논란

2008-06-18     스포츠 연예팀
박경림이 최근 자신의 인간관계 이야기를 써낸 에세이집 ‘박경림의 사람’과 관련해 대필 논란이 일고 있다.

박경림은 지난 2004년 공동저자 형태로 ‘박경림 영어 성공기’(디자인하우스)를 쓴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1년 가까이 스스로 기획과 집필을 거친 순수 에세이집을 펴냈다.

그러나 저자 소개를 담고 있는 책표지 안쪽에는 ‘Writing(집필) by 박경림’과  함께 ‘Writing Design(글 디자인) by 박경민’이라는 대목이 덧붙어 있다.

또 ‘테크니컬라이터’ 박경민씨의 소개가 나와 있다. ‘글 디자인’외에 박씨가 이 책의 집필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책 출간 뒤 박경림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글 디자인을 해주신 박경민씨 덕분에 좋은 글로 다듬어졌고 비교적 쉽게 책을 썼다”고 말해 박경민씨의 역할을 다소 짐작케 볼수있게 할 뿐이다. 

이때문에 네티즌들은 이책이 대필된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글 디자인’이라는 개념이 모호할 뿐더러 박씨의 역할이 자세히 알려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출판한 웅진씽크빅 리더스북 관계자는 “상당한 양의 1차 원고를 박경림씨가 직접 썼다”며 “거친 원고들이어서 박경림씨와 박경민씨가 여러차례 직접 만나 2차 작업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경림씨가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독자들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이같은 방식을 취했다”며 “이런 사실을 숨기지 않고 그녀의 이야기에 옷을 입힌다는 취지를 투명하게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