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시간 촛불집회, '명박산성'해체시도에 소화기 분사...부상 속출

2008-06-22     스포츠연예팀

'명박산성'에 맞서는 '국민토성' 쌓겠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제안한 '48시간 비상국민행동' 이틀째인 21일 밤 촛불시위대는 세종로사거리를 가득 메웠다.

22일 오전 0시 20분 현재 수만 명의 시민들이 광화문 방면을 막아선 경찰 호송버스 앞에서 경찰과 대치상황에 놓여있고 가운데 시위대가 1시간여만에 버스 한 대를 끌어냈다.

전경차량에 타고 있던 경찰은 분말소화기를 분사하며 시위대 저지에 나섰고 그 과정에서 소화기를 직격으로 맞은 부상자들이 속출하기도 했다.

'명박산성'에서 해체된 전경버스 한 대는 시민들에게 포위당한 채 시위대 뒤쪽으로 옮겨지는 가운데 뒷쪽으로는 경찰의 살수차가 모습을 드러냈다.

경찰은 22일 1시경, "계속 차를 끌어내려 할 경우 물대포를 쏘겠다"는 경고방송을 내보낸 데 이어 "곧 해산작전을 할 예정이니 아이들과 기자들은 피하라"고 안내방송을 하기도 했다.

한편 시민들은 밤 9시부터 경찰 버스 앞에 모래주머니로 '국민토성'을 쌓았다. 모래를 운반하던 트럭 한대가 서울역 인근에서 경찰의 제지를 받자 시민 4000여명이 달려가 직접 비닐봉지 등으로 운반해 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