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정준하 기차사건' 공식사과에 네티즌 '격려'

2008-06-26     스포츠연예팀


MBC `무한도전` 제작진이 `정준하 기차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정준하 기차사건`은 25일 방영된 `무한도전-돈가방을 갖고 튀어라` 편 촬영 당시 정준하가 승객들의 양해도 구하지 않고 기차에서 예의에 어긋난 행동을 했다며 현장에 있었던 한 네티즌이 `무한도전 제작진에 대한 유감`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며 알려졌다.

이에 제작진은  25일 프로그램 홈페이지 공지란에 '무한도전 제작진입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올려 '정준하 기차사건'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제작진은 사과문에서 "지난 5일 서울 출발 대전행 무궁화호 안에서 진행된 무한도전의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 촬영으로 객실 내의 많은 승객들에게 불편을 드린 점, 그리고 시청자들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 드린다"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지난 `무한도전-돈가방을 갖고 튀어라` 특집에서 가장 모자란 놈은 저희 제작진이었던 것 같다. 연기자들이 상황에 몰두해 주위의 신경을 미쳐 못 쓰는 상황에서 제작진이 더욱 친절하게 승객 한 분 한 분께 양해를 구하고 협조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해야 했는데 저희가 많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또 "앞으로 여러 아이템을 통해 시청자 여러분과 함께 호흡할 때는 보다 성숙하고 겸손한 자세로 촬영에 임하겠다" 고 덧붙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늦게나마 반성해서 다행이다" "공개적인 사과 글, 정말 멋있다" "힘내세요 무한도전" 는 등의 글을 잇따라 올리며 격려했다.

'무한도전' 사과글 전문

대전발 15시 30분 기차 안에서...

지난 6월 5일 서울 출발 대전행 무궁화호 안에서 진행된 무한도전의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 촬영으로 객실 내의 많은 승객들에게 불편을 드린 점, 그리고 시청자들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지난 “무한도전 -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 특집에서 가장 모자란 놈은 저희 제작진이었던 것 같습니다. 연기자들이 상황에 몰두해 주위에 신경을 미쳐 못 쓰는 상황에서 제작진이 더욱 친절하게 승객 한분 한분께 양해를 구하고 협조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해야 했는데, 저희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사건”, “논란”, “일파만파”... 과도한 이슈화로 본질이 확대해석 되는 게 가슴 아프지만, 무한도전에 시청자 여러분들이 거는 기대와 평가하는 잣대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은 저희가 더 잘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지난 3년간 무한도전에 주셨던 시청자들의 사랑과 관심이 그만큼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제 네 번 째 여름을 맞이하는 무한도전, 주위의 우려와 걱정과는 달리 아직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앞으로 여러 아이템을 통해 시청자 여러분과 함께 호흡할 때는 보다 성숙하고 겸손한 자세로 촬영에 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