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시위대 7백여명 밤샘 시위

2008-06-26     백진주기자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의 고시 저지를 위한 촛불시위에 참가한 시민 700여명(이하 경찰 추산)은 26일 오전 5시가 넘어서까지 서울 도심에서 밤샘 시위를 했다.

   시위대 3천여명은 전날인 25일 저녁 덕수궁 대한문 앞 광장에서 '고시강행 저지' 촛불집회를 마친 후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26일 새벽까지 세종로사거리, 신문로 새문안교회 앞, 금강제화 골목 주변 등지에서 경찰과 격렬히 대치하며  충돌했다.

   오전 1시35분께 경찰이 살수차 2대를 동원해 시위대를 태평로 방면으로 밀어내면서 경찰과 시위대 간에 집단 난투극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조모(53.자영업)씨의 왼쪽 손가락 일부가 절단되는 등 양측에서 부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의 강제 해산에 밀린 시위대는 2시 30분께 청계광장으로 이동했으며 이후 경찰과의 대립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시위대는 오전 5시를 넘어 700여명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