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운 체크카드로 살림살이 골고루 장만

2008-06-26     뉴스관리자
30대 가장이 길에서 주운 체크카드로 살림살이를 장만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6일 다른 사람의 체크카드로 물품을 구입한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로 김모(37)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5일 오전 5시30분께 광주 북구에서 대학생 김모(21)씨가 흘린 체크카드를 주워 가전제품과 식료품 등 80여만원 상당을 구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가 이날 오전 7시4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광주와 담양 일대에서 사들인 물품은 밥솥, 선풍기 등 가전제품을 비롯해 쌀 20㎏, 어린이 영양제, 아내에게 줄 화장품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씨가 체크카드를 사용한 상점들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해 김씨가 타고 다닌 차량을 확인, 검거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직업도 없이 가족들과 함께 광주의 사글세 방에 살고 있다"며 "어려운 형편에 다른 사람의 체크카드를 줍자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