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마 세무 운동화는 '세탁 불가', 그냥 신어"
2008-06-27 박지인 기자
“운동화 전문 빨래방에 맡겼는데 연보라색이 아닌 회색으로 변했더군요. 세상에 세탁하면 안 되는 운동화도 있습니까?. 더운 여름에 냄새나는 신발을 어떻게 신습니까.”
고가의 ‘퓨마’ 운동화를 구입한 소비자가 세탁 후 탈색돼 수리를 요청했지만 회사측이 수리비를 요구해 반발을 사고 있다.
서울시 안암동에 사는 박모씨는 지난 5월 ‘퓨마’ 돈암점에서 7만4000원을 주고 연보라색 세무 운동화를 구입했다.
박씨는 운동화가 세무 재질인 터라, 두 번 정도 운동화 빨래방에 세탁을 맡겨 세무전용세제로 드라이크리닝을 했다.
세탁후 운동화는 보기싫은 회색으로 변했다. 박씨는 퓨마매장에 A/S를 문의했고 "본사측에 의뢰해 보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담당 직원은 박씨에게 “세무 제품은 원래 드라이크리닝을 하면 안 된다. 물빨래는 당연히 안된다. 브러시에 물을 살짝 묻혀서 살살 문지른 후 응달에 건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물빨래도 안 되고 드라이크리닝도 안되면 도대체 신발을 어떻게 빨아서 신으라는 거냐. 특히 더운 여름에 냄새나는 신발을 어쩌란 거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본사측은 “(소비자가)교환을 요청했지만, 권하지 않는 드라이크리닝 세탁을 했기 때문에 유상으로만 염색 수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 사용 설명서에 ‘물세탁을 하지 말고 드라이크리닝을 권장하지 않는다. 물수건이나 브러시로 손질하라'고 안내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