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수차 막은 유모차 맘' 네티즌 반응 폭발

2008-06-27     백진주 기자

'한겨레21'이 27일 보도한 '살수차 막은 유모차 맘'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폭발시키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한겨레21'은 한여성이 26일 새벽 2시에 아이가 탄 유모차를 물대포를 쏘는 살수차 앞에 세워 경찰과 대치하다 결국 살수차를 철수시켰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이기사는 다음 아고라는 물론 각 까페 블로그등에 순식간에 퍼졌고 300여개의 댓글이 붙는등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이여성의 행동에대한 네티즌들의 의견은 크게 엇갈렸다.

많은 네티즌들이  '위대한 어머니'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지만 일부는 '위험한 시위현장에 아이를 데리고 나오는 것이 제정신이냐'며 비난을 쏟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과격 시위로 물대포가 다시 등장한 지난 26일 새벽 2시경 새문안교회 부근 살수차앞에 아이를 태운 유모차를 세웠다,

경찰은 아이가 타고 있는 것을 확인한뒤 살수를 멈췄고 시위대도 아이를 보호하기위해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경찰이 유모차와 여성을 인도로 끌어내려 했으나 여성은 움직이지 않았고 결국 30여분만에 살수차가 철수했다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자식 가진 부모가 맘 편히 살 수 있는 나라는도저히 되기 힘든가요?기사를 읽는 내내 눈물이 흘렀습니다. 역시 '어머니'는 위대한가 봅니다" "저 아이도 '대한민국'의 한 국민, 위대한 어머니의 자식으로 자랑스러워 할겁니다" 등등의  댓글로 감동을 전했다.

그러나 다른 네티즌들은 "새벽2시에 유모차에 애를 태우고 나온 여자가 평범한 엄마인가? 지나가는 소도 웃겠다. 도저히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된다. 유모차에 진짜로 아기가 있는지? 그리고 이여자가 진짜로 그 아기의 친엄마인지 확인해야한다" "어린 자식을 시위에 끌고나오는 것이 과연 민주시위인가? 우리는 예전 유신반대데모를 하면서도 주위에 어린 학생들에게는 동참하지 못하게 말렸다. 자식을 위하는 부모의 마음이야 동서고금이 같을텐데... 크메르루지 사태, 홍위병사태, 김정일 독재 정권 등이 떠오른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