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조추첨, 이란과 사우디 만나면 '죽음의조'
2008-06-27 스포츠 연예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 추첨식이 27일 오후 6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진행돼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 추첨은 2006 독일 월드컵 성적을 바탕으로 산출한 랭킹에 따라 10개국을 4개 포트로 나눈 뒤 진행한다.
1ㆍ2위가 같은 1번 포트에 들어가 한국은 강적 호주는 피했지만 껄끄러운 중동팀들을 만날 확률이 높아졌다.
AFC가 최종 예선에 앞서 발표한 시드 배정은 3번이 이란이고 각각 4번과 5번을 배정받아야 할 일본과 사우디가 동점을 기록해 이날 조추첨식에 앞서 열린 포트 추첨에 의해 갈리게 된다.
따라서 일본이 2번 포트에 당첨될 경우엔 이란과 일본 가운데 한 팀이 최종 예선에서 우리와 맞붙게 되고, 사우디가 2번 포트로 들어올 경우엔 사우디와 이란 가운데 한 나라만 최종 예선에서 만나면 된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란과 사우디가 각각 2번과 3번 포트로 나뉘고 그들이 모두 한국과 같은 조에 편성되는 것이다. 이란과 사우디 모두 중동 축구를 대표하는 강팀인점을 감안하면 가장 최악의 조합이다.
반면 2번 포트의 일본이 같은 조에 편성되고 3번 포트에서는 바레인 그리고 4번 포트에서 중동 팀인 카타르와 UAE 모두가 같은 조에 속하는 경우만 피한다면 비교적 만족할 수 있는 조편성이 이뤄질 전망이다.
오후 6시부터 시작될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조추첨에 많은 축구팬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