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박찬호 6이닝 무실점 투구, 23개월 만에 선발승

2008-06-28     스포츠 연예팀

박찬호(35.LA 다저스)가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에서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23개월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박찬호는 28일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계속된 미국프로야구 LA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과 인터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산발 4안타만 맞고 삼진을 7개나 솎아내며 에인절스 타선을 무득점으로 꽁꽁 묶었다.

   그는 3-0으로 앞선 6회 말 1사 2루 타석에서 대타 마크 스위니로 교체됐다. 다저스가 6-0으로 승리하면서 박찬호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던 2006년 7월26일 다저스전 승리 이후 23개월 만에 선발투수로서 1승을  올렸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다저스타디움에서 선발승을 거두기는 2001년 9월26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근 7년 만이다. 시즌 성적 3승(2패)째를 거둔 박찬호는 평균자책점도 2.83에서 2.52로 낮췄다.

   90개를 던져 64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을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고 최고 시속 154㎞짜리 힘 있는 직구가 큰 위력을 발휘했다.  홈 플레이트에서 급격하게 떨어지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완벽하게 제구됐다.

   특히 전성기 시절에 맞먹는 직구로 22일 클리블랜드전에서 삼진 9개를 낚은 데 이어 이날도 7개를 추가했다.


박찬호는 1회 안타 2개를 맞고 1사 1,3루에 몰렸지만 상대 주포 블라디미르 게레로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긴 박찬호는 2,3회 삼진 3개를 뽑아내며 각각 삼자 범퇴로 돌려 세웠다.

   4회에는 2사 후 게레로에게 3루 수 앞 내야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토리 헌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 세 타자를 간단히 요리한 박찬호는 6회 1사 후 에릭 아이바에게 우선상 2루타를 내준 뒤 중계 실책 속에 1사 3루 고비를 맞았으나 후속 두 타자를 삼진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1회 포수 러셀 마틴의 좌측 펜스를 크게 넘어가는 솔로 아치로 앞서간 다저스는 매회 주자를 내보내고도 답답한 경기를 펼치다 5회 무사 1루에서 마틴의 땅볼을 잡은 에인절스 유격수 아이바가 2루에 악송구한 틈을 타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제프 켄트의 희생플라이와 제임스 로니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달아났고 7회에는 안드레 이디어가 우월 스리런포로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