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1조원이상 비상장회사 22개..삼성생명 1위
2008-06-29 백진주기자
27일 재벌닷컴이 2007년 12월 말 현재 자산총액 기준 500대 비상장 회사의 기업 가치(주당 가치에 주식수를 곱해 산출)를 평가한 결과 1조원이 넘는 초우량 회사는 22개사로 집계됐다.
기업별 가치는 2007 회계연도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현행 증여상속세법상 비상장 주식평가 방법(시행세칙)에 따라 주당 가치를 산출한 뒤 해당 기업의 발행주식 총수를 곱해 계산했다.
이 결과 1위를 차지한 삼성생명은 주당 70만원(총 주식수 2천만주)으로 평가돼 기업 가치가 1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생명은 자산총액(일반 자산)에서도 116조3천793억원을 기록해 국내 비상장 회사 중 자산이 가장 많았다.
이어 GS그룹 계열사인 GS칼텍스는 5조9천401억원으로 2위, 삼성그룹 계열인 삼성코닝정밀유리는 5조7천343억원으로 3위, 롯데그룹 계열인 호텔롯데가 4조5천629억원으로 4위, 한국시티은행은 4조628억원으로 5위를 각각 차지했다.
또 한화그룹이 인수한 대한생명이 4조628억원, 현대중공업 계열인 현대삼호중공업이 2조8,965억원, SK그룹이 인수한 SK인천정유가 2조4,414억원, 삼성그룹 계열인 에스엘시디가 2조908억원의 순으로 기업 가치가 높았다.
기업 가치가 1조원이 넘는 우량 비상장 회사 중 삼성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삼성에버랜드는 1조6,327억원으로 평가됐고, SK그룹의 지주회사인 (주)SK의 최대주주인 SK C&C는 1조2,983억원이었다.
특히 SK C&C의 경우 주당 가치가 6만4천917원(액면가 500원)으로 평가돼 상장시 프리미엄을 고려할 경우 시장 가치는 주당 10만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언론사인 MBC 문화방송은 1조2,647억원, 벤처기업인 넥슨홀딩스는 6,587억원으로 평가돼 비상장 벤처기업으로는 최고의 기업가치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