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다음달 4일 선발 등판할 가능성 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박찬호(35.LA 다저스)가 팀 동료 투수들의 등판 결과에 따라 내달 4일 다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
다저스 웹사이트는 박찬호가 내달 2일이나 3일 경기에 롱 릴리프로 등판하지 않는다면 4일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리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고 29일 전했다.
관건은 팀 선발 요원 브래드 페니(30)와 구로다 히로키(33)의 복귀 일정이다.
조 토레 다저스 감독은 두 선수가 어깨 부상으로 잇따라 부상자명단(DL)에 오르자 박찬호를 2경기 `땜질' 선발로 투입했다. 애초 계획은 둘 중 한 명이 복귀하면 에릭 스털츠(29)를 포함해 6인 선발 체제를 운용하고, 박찬호는 불펜으로 돌려보낸다는 것이었다.
토레 감독 계획대로 구로다는 29일 동료 타자들을 상대로 한 시뮬레이션 피칭에서 만족스런 모습을 보였고, 내달 3일 휴스턴전 선발 등판이 예고됐다. 페티는 우선 마이너리그 등판을 거쳐야 할 전망이다.
문제는 박찬호. 계획대로라면 불펜으로 돌려보내면 그만이지만 28일 LA 에인절스전에서 11승(3패)의 조 선더스를 상대로 6이닝 4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3승(2패)째를 따내자 감독의 머릿속도 복잡해졌다.
토레 감독은 2일에는 클레이튼 커쇼(20), 3일에는 구로다를 각각 선발로 내보내고 박찬호가 이 두 경기에 롱 릴리프로 마운드에 오르지 않는다면 4일 경기에 선발로 나설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커쇼와 구로다가 선발 호투한다면 시즌 네 번째 선발 등판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다.
4일 휴스턴전 상대 투수는 5승8패(평균자책점 5.12)의 브랜던 배키(30)가 될 가능성이 크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