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70원 발언 "착오였다" 해명…"'고소영' 다운 발언" 질책
"정몽준 의원은 ‘강부자’, ‘고소영’ 인사다운 발언을 했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경선후보의 ‘버스요금 70원’ 발언과 관련, 통합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이 29일 논평을 통해 이같이 꼬집었다.
김 부대변인은 "버스요금이 70원이라고 한 정 의원은 70년대를 살고 있다"며 “집권여당의 대표 자리는 ‘삶의 체험현장’을 경험하고 연습하고 쇼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질책했다.
이어 “국민들은 무능한 이명박 정권의 쇠고기 굴욕 협상으로 인해 60여일째 불면의 날을 보내느라 지쳐가고 있다. 정 의원은 블랙 코미디로 국민을 더 이상 우롱하지 말고 자중자애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27일 KBS1 라디오에서 생중계된 한나라당의 후보간 토론에서 정 의원은 공성진 의원으로부터 "정몽준 의원 스스로 부자라고 생각안한다시는 데 서민들이 타고 다니는 버스 기본 요금이 얼마인지 아시나요"라고 기습 질문을 받았다.
정 위원은 잠시 머뭇거리다 "굉장히 어려운 질문을 했는 데 요즘은 카드로 계산하지 않습니까. 한 번 탈 때, 한 70원 하나"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공 의원은 "1천원입니다, 1천원"이라고 되받아쳤다.
방송이 나가자 KBS 라디오 토론게시판에는 정 의원의 70원 발언과 관련해 비난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파문이 확산되자 정 의원은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저를 아끼시는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려 송구스럽다.지난 총선 때 사당동에서 마을버스를 몇 번 탄 적이 있었는 데 그때 요금을 700원 정도로 기억하고 있었지만 답변하면서 착오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사실 일반버스 요금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서민 물가를 알아보기 위해 재래시장에서 일부러 물건도 사보고 하지만 부족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