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릴라시위' 체포조 투입 진압..70여명 연행
2008-06-30 뉴스관리자
이 과정에서 심야 거리시위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연행됐으나 큰 물리적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29일 오후 9시를 전후해 촛불집회 참가자 1천700여 명(경찰 추산)은 종로 양방향 차선을 점거한 채 `쇠고기 재협상' `이명박 아웃' 등을 외치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를 진행한 뒤 30일 오전 2시께 대부분 해산했다.
경찰은 도로를 점거한 시위 참가자들에게 "차량이 소통할 수 있도록 인도로 올라갈 경우 강제해산하지 않겠다"고 종용했지만 끝까지 거부하자 30일 오전 0시30분께 병력을 투입해 시위대를 인도로 밀어붙였다.
김재윤 김상희 송영길 등 민주당의원 7명은 일부 시위대 20여 명과 함께 차도 중간에서 연좌농성을 벌이다 오전 2시께 자진 해산했다.
이에 앞서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이 정부의 `불법시위 원천봉쇄 방침'에 따라 서울시청 광장을 봉쇄하자 29일 오후 6시께부터 명동, 광교 부근 등에서 300∼400명씩 모인 뒤 을지로, 청계2가, 명동성당 등을 오가며 산발적 거리행진을 벌였다.
경찰은 그러나 30일 오전 3시께 여전히 종로 일대에 남아있던 400여 명의 집회 참가자 중 200여 명이 종로∼을지로∼동대문 사이를 인도와 차도를 오가며 `게릴라식 시위'를 벌이자 체포전담조를 투입해 40여 명을 연행했다.
또 서울광장을 병력으로 봉쇄하는 과정에서 이에 항의하거나 가두행진 도중 불법으로 차도를 점거하려 한 집회 참가자 30여 명을 연행하는 등 29∼30일 거리시위에서 70여 명을 연행했다.
경찰은 오전 3시 30분 현재 산발적 시위자들에 대한 검거 작전을 계속해 펴고 있어 연행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