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커다일 셔츠, 세탁 두번 하면 수명 끝"
여름 한철 입은 고가의 티셔츠가 세탁후 모양이 심하게 변형돼 착용이 불가능하게 됐다며 소비자가 불만을 터트렸다.
충남 대천에 사는 소비자 최모씨는 지난해 늦여름 ‘크로커다일’ 대천점 매장에서 흰색 바탕에 파란 줄무늬가 새겨진 반팔 티셔츠를 8만원에 구입했다.
최씨는 제품 구입 후 손세탁을 하고 별탈 없이 착용했으나 2번째 세탁후 제품이 심하게 늘어져 결국 입을 수가 없게 됐다.
할수없이 장롱에 넣어 보관해오다 올여름 옷모양을 어떻게 바로잡아 입을까 꺼내 봤으나 도저히 착용이 불가능했다. 최씨는 고가의 티셔츠가 한철도 못입고 망가진 것이 억울해 구입한 매장에 찾아갔지만 매장은 이미 문을 닫고 없어졌다.
며칠 후 최씨는 인근에 생긴 홈플러스에 크로커다일 매장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가 지난18일 A/S를 의뢰했다. 그러나 업체측은 “제품 하자가 아니니 서비스를 해 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최씨는 다시 본사로 교환 및 수선을 요구했으나 “옷 관리를 잘 못한 거다. 규정상 처리해 줄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일반 시중에서 파는 저가 의류도 최소한 1년 정도는 별탈없이 입어왔는 데, 하물며 유명 브랜드 제품이 한철 입고 이렇게 두번째 세탁 후 1회 용품처럼 망가질 수있냐”며 최씨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업체측은 "고급원단 소재 5줄 평직, 1줄 망사 조직으로 관리가 필요한 제품이다"며 "지난해 구입한 옷인데 올해 클레임을 제기해 입장이 난감하다.하지만 업체 이미지 차원에서 교환 보상해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