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전 회장, 폐수종 앓아 '건강 괜찮나'

2008-07-01     뉴스관리자


삼성 재판과 계열사 독립경영체제 출범이 가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영일선에서 퇴진하는 이건희 삼성 회장의 건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자로 삼성전자 사원 신분까지 모두 정리하고 7월 1일부터 `前 회장' 직함을 갖는 대주주로만 남게 된 이 회장은 폐에 물이 차는 질병인 폐수종으로 인해 건강이 상당히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30일 "이 회장은 암 후유증인 폐수종으로 인해 건강이 매우 좋지 않은 것 같다"며 "지난 24일 재판이 끝난 뒤 3일 동안 서울 삼성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후 27일 다시 재판에 출석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90년대말 폐 부분의 림프암 수술을 받은 바 있으며 수출 이후 재발병을 막기 위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왔다.

   이 회장은 삼성재판이 시작된 첫날인 이달 13일 법정에 출석해 재판 도중을 졸음을 이기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변호인측은 이 회장이 저혈당 증세를 겪고 있다며 법정에서 사탕을 먹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폐수종이나 저혈당 증상은 환자에게 심한 피로감을 느끼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선대 이병철 회장의 20주기 추도식 때 독감을 이유로 불참한 적 있으며 올해 1월 삼성특검이 자택과 승지원을 압수수색했을 때도 1주일 동안 심한 감기를 이유로 삼성병원에 입원했었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이 일주일에 1-2번, 길게는 8시간 정도 지속되는 공판에 출석해 재판에 집중하기에는 건강상 무리가 따를 것"이라며 "그룹이 겪고 있는 큰 변화와 재판이 이 회장에게는 큰 스트레스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