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 군입대 "짧은 머리 어색하지 않아"

2008-07-01     스포츠연예팀


가수 성시경(29)이 1일 강원 춘천시 102보충대를 통해 입대했다.

이날 입소 시간인 오후 1시 30분을 조금 넘겨 부대 입구에 도착한 성시경은 기다리던 팬들을 향해 환한 웃음으로 인사하며 팬들과 취재진이 모여 있는 곳으로 향했다.

검은색 브이넥 티셔츠와 청바지에 운동화를 신은 그는 짧은 머리가 어색한 듯 연방 머리를 매만졌지만 비교적 담담한 모습이었다.

그는 도착하기 2시간 여 전부터 기다리고 있던 팬들이 "사랑해요. 영원히 기다릴께요"라는 환호성을 보내자 쑥스러운 듯 특유의 미소를 보냈으며, 거수경례 대신 손을 들어 포즈를 취했다.

그는 입대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남들 다 하는 일에다 해야 되는 일이고, 또 게다가 늦게 가니까 군에 손실이 되지 않도록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성시경은 이어 "상급자들이 연예인보다는 군인으로 봐 줬으면 좋겠지만 가수이니까 노래를 많이 시키지 않겠느냐"며 반문한 뒤 "제 노래는 발라드가 많아 다른 분들의 희트곡을 불러도 되고 트로트를 부를 수도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알렉스가 입구까지 배웅해 주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하면서도 "늦게 입대하는 탓에 부모님이 집에 홀로 계셔야 할 것 같아 죄송스럽다"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성시경은 “언제나 그렇듯이 이별이라는 것은 참 아쉬운 것 같다. 주변 친구들이 살 빠지겠다고 얘기해줬고 부모님도 몸 건강히 잘 갔다오라고 말해 주셨다”고 덧붙였다.

입소 전날 지인들과 마지막 이별주를 마셨다는 성시경은 “여기 오기 전 밥과 라면을 먹었다. 그래서 얼굴이 좀 부은 것 같다”면서 “고등학교 때 짧은 머리를 하고 다녀서 짧은 머리가 그렇게 어색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발라드의 왕자', `완소 시경(완전 소중한 시경)'이란 플래카드를 든 50여 명의 팬들의 환호성을 뒤로 한 채 그는 30여 명의 취재진을 뚫고 비교적 빠른 걸음으로 부대 안으로 향했다.

한편, 성시경은 향후 보충대에서 5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뒤 강원도 인근의 부대로 배치돼 현역으로 군 복무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