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임무수행자회 회원, 진보신당 난입..진중권교수 구타
2008-07-02 송숙현기자
경찰에 따르면 특수임무수행자회 사무총장 오모씨 등은 1일 오후 10시 30분께 영등포구 여의도동 진보신당 당사에 들어가 아크릴 현판을 깨고 당직자들에게 `빨갱이들'이라며 주먹과 발로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진보신당 관계자는 "여성 당직자들만 남아 회의를 하고 있는데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나서 나가봤더니 이들이 `진중권을 데려오라'며 폭력을 행사했다"며 "소식을 듣고 당사로 달려온 남성 당직자 1명은 다리를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특수임무수행자회는촛불 문화제를 인터넷 매체인 칼라TV로 중계한 진보신당과 해솔을 맡은 진중권 중앙대 교수에게 불만을 품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진 교수 또한 난입 소식을 전해듣고 당사로 왔다가 회원들에게 얼굴을 맞았다.
진 교수는 "위에서 아래로 휘두르는 주먹에 얼굴을 두 대 맞았다. 그렇게 아프지는 않았다"며 "핵심적으로 잘못된 부분은 공당의 당사에 난입한 데다 현판까지 격파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특수임무수행자회는 1일 성명을 통해 "현충일에 불거진 폭력사태는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로 위장해 침투한 친북좌파세력의 전위대인 진보신당 및 칼라TV가 정부의 전복을 위해 혁명 전략ㆍ전술로 치밀하게 계획한 작품"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