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행 한국인은 '밥'..먼저 본 범죄자가 임자
2008-07-02 뉴스관리자
2일 대사관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 사이에 한국인들이 프랑스 현지에서 당한 범죄 피해 건수는 무려 132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피해를 유형별로 보면 절도가 78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돼 무엇보다 소매치기, 날치기범들을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신고된 사례도 10건이나 됐으며 강도를 당한 경우는 6건이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36건은 한국에 있는 가족 등을 상대로 한 협박 전화 등이었다.
이 중에는 오토바이 날치기범들이 차량이 막혀 서행하거나 신호대기 중인 자동차의 유리창을 깨고 운전자 옆좌석에 놓아 둔 핸드백이나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경우가 있었다.
파리 명소이면서도 우범지역인 라데팡스, 몽마르트르, 피갈 거리 등에서는 인적이 한적한 시간에 골목 풍경 사진을 찍고 있는 관광객을 흉기로 때려 정신을 잃게 한 뒤 카메라와 금품을 빼앗아 간 경우도 있었다.
혼잡한 지하철, 공항, 관광지 외에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여겨지는 호텔 로비, 식당 등에도 소매치기들이 적지 않았다. 길거리에서는 동전이나 반지 등을 떨어뜨리고 도움을 요청한 뒤 허리를 굽히는 사람의 가방을 빼앗아가는 사례도 신고됐다.
이와 함께 현금자동지금기(ATM)에서 현금을 인출할 때에도 도와주겠다고 다가와 현금을 빼앗아 달아나는 수법이 최근 빈번하게 등장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학 중이거나 해외 여행 중인 자녀를 납치했다고 한국의 가족에게 협박 전화를 걸어 몸 값을 요구하는 전화사기단도 새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사관 측은 ▲자동차로 이동시 핸드백, 노트북 등을 의자에 올려놓지 말 것 ▲공공장소에서는 소지품 보관에 유의할 것 ▲ATM이용시 다가오는 사람을 경계할 것 ▲자녀를 납치했다는 협박전화를 받으면 자녀와 직접 통화를 요구하는 등 침착하게 대응할 것 등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