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아파트 거주자 동승하면 대리운전 5천원 추가"
대리운전 업체의 부당요금 횡포가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다.
싼가격으로 광고해 소비자를 유인한뒤 갖가지 명목으로 요금을 부가하고 있는 것.
서울 길음동의 홍모씨는 지난 6월 18일 대리운전을 이용하다 너무 황당한 일을 당했다. 홍씨는 모임에서 술을 마신 터라 자주 이용하던 업체로 대리운전을 신청했다. 1만2000원이라며 싼 요금으로 광고하는 업체였다.
전화 접수 직원은 "근처에 기사가 없다"고 사과하며 협력업체라는 다른 곳을 소개해 줬다.그러나 소개받은 업체의 요금은 1만 5000원이었다.
결국 이업체가 1만2000원의 최저가 요금을 광고한 뒤 3000원을 더 챙기려고 협력업체 소개방식이란 편법을 쓰고 있다는 의심이 들었다.
그러나 더 지체할 시간이 없어 우선 서비스를 요청했다.
달려온 대리기사는 난폭운전을 일삼았고 불안하게 목적지에 도착해 함께 동승한 같은 아파트의 동료를 다른 동에 내려주자 5000원의 추가요금을 요구했다.
홍씨는 대리기사와 실랑이를 벌였으나 대리기사는 끝내 거스름돈을 주지 않고 불손한 시선으로 홍씨를 아래위로 훑으며 돌아섰다.
기가 막힌 상황에 곧바로 해당업체로 연락해 불만을 제기하자 전화를 받은 담당 여직원의 "같은 아파트라도 같이 내리지 않으면 요금을 5000원씩 더 내야한다"며 홍씨를 어이없게 했다.
곧이어 대리기사는 홍씨의 휴대폰으로 '인생 똑바로 살라'는 욕설이 담긴 문자를 보내 왔다.
홍씨는 "난폭한 운전으로 공포에 떤 것도 모자라 돈까지 뜯겼다. 게다가 고객정보 맘대로 조회해서 막말하는 문자나 보내다니...이래서야 무서워서 어떻게 대리운전을 이용하겠냐?"며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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