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자유전공학부' 내년 설립
2008-07-04 백진주기자
서울대는 2009학년도부터 자유전공학부를 설립, 운영하기로 지난 3일 학장회의에서 결정했으며 조만간 평의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대측은 "기존 법대 학부생 모집 중단과 로스쿨 전환에 따른 잉여 모집정원 93명을 모두 자유전공학부로 돌렸다"며 "교육부 허가에 따라 추가될 수 있는 정원(79명 이하)까지 합하면 모집 정원이 최대 172명에 이르게 된다"고 말했다.
자유전공학부 소속 학생들은 인문학과 사회과학, 자연과학, 공학, 예술 등 특정 전공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는 `융합 학문'을 공부할 수 있다.
융합 학문 교수진은 단과대별로 모집한 기존 교수 15명과 외국인 교수, 초빙 강사, 학생 지도를 맡을 전문 위원 등 20여명을 포함, 30∼40명으로 구성된다.
서울대는 기존 `정보문화 연합전공', `기술경영 연합전공' 등과 마찬가지로 여러 학문이 어우러진 `연합전공'을 추가로 개설해 학생들에게 이수를 독려할 계획이지만 본인의 의사에 따라 기존 전공 중에서 원하는 전공을 택할 수도 있다.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에 대해서는 수강 과목 선택과 전공 이수 등의 상담에 특별히 공을 들이면서 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서울대 관계자는 전했다.
자유전공학부 신입생 선발은 기존 학과·학부·전공과 마찬가지로 수시와 정시 모집으로 나눠 이뤄질 전망이다.
김완진 교무처장은 "특정 분야의 깊이 있는 지식도 중요하지만 요즘은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다"면서 "자유전공 학부를 통해 학생들이 비판적인 사고 능력을 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