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쿠페 ‘포르테 쿠페’ 첫 선
기아차가 내년 하반기에 기아차가 개발한 첫 쿠페(지붕이 낮은 2인승 차량)인 ‘포르테 쿠페’를 출시키로 했다. 4일 기아차에 따르면 올 8월에 나올 준중형차 포르테(쎄라토 후속모델ㆍ프로젝트명 TD)의 라인업에 쿠페 모델도 추가키로 결정했다. 쿠페 출시 시점은 내년 하반기로 1600㏄, 2000㏄ 모델 두 가지를 선보인다. 포르테 쿠페는 올해 초 뉴욕모터쇼에서 공개한 쿠페 콘셉트카 ‘쿱(KOUP)’을 바탕으로 개발된 것으로 국내외 모두 판매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세계 유수의 자동차회사들은 디자인과 기술력의 우위를 증명하듯 쿠페 모델을 만들고 있다”며 “쿠페가 없던 기아차가 포르테 쿠페를 내놓으면 해외에서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포르테 쿠페는 성능과 디자인에서도 다른 경쟁 브랜드보다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자인은 기아차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총괄 부사장의 작품으로, 호랑이 코와 입 모양의 기아차 패밀리룩이 적용된다.
기아차가 포르테 쿠페를 출시하면서 현대ㆍ기아차의 ‘쿠페 양산 모델’에 대한 가닥도 잡혔다. 현대차는 올가을 3.8 람다엔진과 2.0 세타 TCI엔진이 탑재된 ‘제네시스 쿠페’를 선보인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차가 선의의 ‘쿠페경쟁’을 펼치게 됐다.
다만 기아차가 준중형급에서 ‘포르테 쿠페’, 현대차가 이보다 상위모델인 ‘제네시스 쿠페’를 나란히 출시하면 모델이 겹치는 데 따른 판매 간섭효과도 일정 부문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쿠페의 국내 시장이 크지는 않지만 현대와 기아가 나란히 쿠페를 내놓으면서 ‘토종 쿠페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권남근 기자(happyday@heraldm.com) <사진설명1> 기아차가 내년 선보일 포르테 쿠페의 콘셉트카 ‘쿱(koup)’. <사진설명2>현대차가 하반기 내놓을 ‘제네시스 쿠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