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050원대..2년8개월래 최고
2008-07-04 뉴스관리자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5.40원 오른 1,050.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틀간 15.40원 치솟으면서 2005년 10월25일의 1,055.0원 이후 2년8개월 만에 처음으로 1,050원대 종가를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0.50원 오른 1,045.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049.80원으로 상승한 뒤 매물이 대거 유입되면서 1,040.40원까지 급락했다.
이후 환율은 저가인식 매수세 유입으로 이내 1,048원 선으로 복귀한 채 횡보한 뒤 장 마감 전 매수가 급증하자 1,050.50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주가 급락의 여파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이 주식 매도세를 지속하면서 주가와 원화 가치의 동반 약세를 초래했다. 장 초반 1,040원대 초반으로 밀리기도 했지만 정유사 결제수요와 역외 매수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1,050원대로 올라섰다. 외환당국이 달러화 매도 개입에 나서지 않은 점도 은행권 손절매수를 촉발시켰다.
외환은행 김두현 차장은 "당국이 시장에 개입하지 않으면서 환율이 1,050원대에 안착했다"며 "당국이 특정 환율을 목표로 방어에 나서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939.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