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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대 '소비자 골탕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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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대 '소비자 골탕 뉴스'
'살인 먹거리' 등 건강·안전·재산 위협 이슈로 '법석'
  • 백진주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12.27 23: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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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 백진주기자] 올해는 어느해보다 소비자 이슈가 뜨거웠던 한해였다.

무엇보다 먹거리 불안으로 나라가 들썩였다. 연초 미국산 쇠고기 불신에서 촉발된 촛불집회가 정권을 위협할 정도의 심각한 사회. 정치적 이슈로 분출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기도 했다.

이어 농심 새우깡에서 혐오스런 이물질이 발견되면서 식품 이물질에 대한 소비자 경계심이 높아져 올 한해 식품 이물질 고발이 예년보다 10배나 늘어나면서 먹거리 불신을 심화시켰다.

먹거리 불안의 피크는 지난 9월 발생한 멜라민 파동. 중국발 멜라민 파동으로 전세계가 들썩이며 가공식품 전체가 뭇매를 맞았다. 원산지 표시및 검역 강화등의 대책들이 마련됐지만 뒷북행정이란 소비자들의 성난 민심은 달래지 못했다.

이에앞서 연초에는 배터리폭발로 IT기기의 안전성이 도마위에 올랐다. 작년 압력밥솥 폭발에 이어 전자 기기의 안전성에 빨간 불이 켜진 셈이다.

올 한해 내내 계속된 금융위기도 소비자들을 비켜가지 않았다. 유가 불안과 물가폭등 금융위기와 부동산 침체로 그어느해보다 살림살이가 팍팍해져 소비자들의 몸과 마음을 움츠러들게 했다.

1.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한미FTA’를 앞두고 정부는 뼈있는 쇠고기 수입 허용 및 연령제한 등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을 4월 18일 공식 발표했다.광우병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극대화되면서 생존권을 위한 절박한 심정으로 남녀노소 시청광장으로 모여들었고 ‘가족단위 집회’라는 보기 힘든 그림을 만들어내며 시민들의 힘을 보여줬다.시민들의 재협상을 요구에도 정부는 재협상 불가론을 밝혔고 결국 성난 민심이 전국적으로 대규모 일어난 촛불집회는 100회를 넘으며 장기간 지속되었다.

2. 농심쥐머리등 식품이물질 파문

지난 3월 터진 농심의 생쥐머리 새우깡 사건은 올해 내내 사회를 뒤흔든 먹거리 불신의 시작이었다. 이어 동원F&B의 칼날 참치, 바퀴벌레 라면등 ‘식품 이물질’ 사건이 봇물처럼 터져 소비자들을 공포에 몰아 넣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에도 동서식품 커피믹스에서 나방이 발견되고 곰팡이 투성이 오뚜기 즉석밥 신고가 접수되는등 유통과정 중 유입된 벌레이물질이나 유통기한 남은 제품이 부패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피해제보가 120여건 접수돼 어느 해보다 높아진 식품이물질에 대한 불안감을 반증했다.

식품의약안전청에도 올 3월 이후 작년보다 10배나 많은 식품 이물질 제보가 쏟아 들어와 소비자들의 높아진 경계심을 반영했다.

3. 중국발 멜라민 파동

중국산 아기분유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사건에서 촉발된 멜라민 파동이 국내로 번지면서 중국산 식품에대한 혐오증이 더욱 고조된 한해였다.

중국에서 이사건으로 신장결석이나 신부전증 환자가 5만3000명이 발생했고 이중 4명의 유아가 사망했다.

국내 식품에서도 멜라민이 검출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태는 일파만파로 번졌다.

중국산 분유가 함유된 과자는 물론 뉴질랜드산 분유 원료까지 멜라민 성분이 검출돼 소비자들은 먹거리 패닉에 시달렸다.해태제과의 ‘미사랑 카스타드’와 (주)J&J가 수입하는 ‘밀크러스크’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 연이어 롯데제과, 동서식품 영양제과 과자에서도 멜라민이 나왔다.

이와함께 국내 분유사인 남양유업 매일유업 일동후디스 파스퇴르유업등도 멜라민 구설수에 올라 곤욕을 치뤘다.

생쥐머리깡 사건과 함께 소비자들의 먹거리 불신을 가장 고조시킨 사건이었다. ‘뒤늦은 대응’을 이유로 식품의약품안전청에도 지탄이 쏟아졌다.

4. 물가.유가. 환율 3難

국제유가가 지옥과 천당을 오가며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고 환율 상승으로 물가의 변동폭이 컸던 한해였다.지난 해 연평균 2.5% 수준에 머물던 전년동월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분기  3.8%, 2분기 4.8%까지 올랐다.

지난 7월에는 상승률이 5.9%까지 치솟았다. 유가 하락 덕에 11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4.5%로 내려섰지만 여전히 예년 수준보다 상승폭이 높다.지난해 평균 68달러에 머물던 유가는 지난 7월 배럴당 150달러를 위협할 정도로 폭등하며 물가 상승을 야기, 심각한 소비위축을 초래했다.

다행히 금융위기 이후 유가는 속락하고 환율과 물가는 다소 안정세를 찾고 있지만 이미 실질임금 마이너스, 소비위축등 심각한 부작용과 후휴증은 치유하기 어려운 정도의 상처를 남기고 있다.

 

5. 소비자 고발 전성시대

올 한해는 소비자들 자신들의 권익을 찾기 위해 어느 때보다 큰 목소리를 냈던 한해였다.MBC ‘불만제로’ KBS '이영돈의 소비자고발’ 그리고 본지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소비자문제를 적극적으로 보도하면서 사회적인 이슈들을 잇달아 만들어냈다.

이들 소비자 보도 매체와 프로그램들은 그동안 기업의 소비자상담실 수준에서 쉬쉬하던 소비자문제들을  사회적 공론의 장으로 이끌어내 보다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008년 10대 히트상품에 이들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을 꼽기도 했다.

6. 개인정보 유출 피해 확산

지난 2월초 오픈마켓 옥션의 해킹사건으로 전체 1800만명 회원 중 60%에 해당하는 1081만명이 피해를 입었다. SK브로드밴드(옛 하나로텔레콤), GS칼텍스, LG텔레콤 등 대기업들의 연이은 고객정보 유출사건으로 인해 개인정보관리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이로 인해 피해자들의 모임이 형성되었고 피해보상을 위한 집단소송이 줄을 이었다. 개인정보유출에대한 소비자들의 경계심과 우려가 높아지자 정부는 하루 평균 1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게임 사이트, 5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포털 등에는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하지 않고도 공인인증서, 휴대전화 인증, 아이핀(인터넷 개인 식별번호)로 회원 가입할 수 있도록 변경됐다.

 

7. IT기기 배터리 ‘펑 펑 펑’

노트북과 휴대폰 PMP등 IT기기의 배터리 폭발이 이어져 사용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됐다.

배터리가 펑 펑 터져버리거나 녹아내려 화재로 번질 뻔한 사고가 이어지면서  놀란 소비자들이 배터리 안전에관한 원성을 쏟아냈다.

더우기 배터리 폭발은 조그만 중소기업제품부터 삼성전자 LG전자등 대기업 제품까지 전방위에서 발생돼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사이트에도 올들어 8건의 배터리 폭발및 부풀어오름 소비자 고발이 접수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로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네티즌은 시한폭탄을 두고 사는 꼴이라며 폭발 배터리가 장착된 휴대기기의 전량리콜 및 환불을 요구하는 인터넷 서명운동까지 벌이는등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는 소비자운동을 펼쳤다.

이같은 여론에 밀려 해당 제조업체들과 기술표준원이  원인 규명 조사에 착수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채 소비자들의 사용주의를 촉구하는 수준으로 사태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아이팟 나노등 다른 종류의 IT기기들에서도 폭발사고가 보고돼 소비자의 배터리 불안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8. 뿔난 소비자 집단분쟁 북새통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펀드 보험 주식 부동산등이 모두 ‘반토박’ 나면서 투자자들이 은행 등 판매사들의 ‘펀드 불완전 판매’를 쟁점으로 잇따라 집단소송에 나섰다.파생상품펀드인 `우리인컴펀드'에 가입, 손실을 본 투자자 160여명이 우리은행 등 판매사를 상대로 한 10억원대의 손배소송을 시작으로 연이은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펀드 가입자들도 최근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하나로텔레콤(현 SK브로드밴드)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집단분쟁조정등 적극적인 활동에 나섰다.

또한 ㈜JM글로벌의 채권을 양수해 소비자에게 과도한 추심행위를 해온 위앤미휴먼테크에 대한 집단분쟁을 지원하고 나서 최종적으로 소비자의 승리를 이끌어 냈다.

 

9. 원산지 표시 전방위로 

올해 잇다른 식품 파동을 겪으면서 원산지 표시가 대폭 강화됐다.

멜라민 파동으로 가공식품류의 원산지 표시가 강화된데 이어 이달에는 음식점의 원자재 원산지 표시가 확대 시행돼 소비자들의 알권리를 강화했다.

CJ, 오뚜기, 대상, 농심, 롯데제과, 해태제과, 삼양식품, 롯데칠성등 주요 식품들이 생산하는  가공식품의 경우 주요성분에만 기재하던 원산지가 전 성분으로 확대돼 포장지의 글씨가 더욱 깨알만 해지긴 했지만 자신이 먹는 식품의 정보를 충족할수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또 소고기와 쌀에만 실시되던 음식점의 원자재 원산지 표시가 이달 들어서 배추김치 돼지고기 닭고기까지 확대돼 외식 음식에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줄어들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 미국산 쇠고기 다시 식탁에

촛불시위 등의 소비자들의 강력한 저항으로 미루어져 왔던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11월 27일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등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시작됐다. 첫날 대형마트 3사의 판매량이 50t으로 순조롭게 출발한 이후에 호조를 보이며 한 때 호주산을 제치고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는가 하면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광우병 대책회의와 소비자, 농민단체 등은 대형마트 3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등을 통해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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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2 22:11:47
멜라민제품을 발견했어요
제가 삼척에사는 데 멜라민이든 과자을 발견했는 데 신고을 어디다가하죠? 번호가 뭐죠? 저 초딩인데 괜찮을 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