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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피부에 다양한 박테리아 '우글 우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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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피부에 다양한 박테리아 '우글 우글'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5.3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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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피부에는 지금까지 생각해온 것보다 무려 100배나 많고 다양한 박테리아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연합뉴스가 30일 AP통신 등을 인용 보도했다.

   미국 국립인간게놈연구소의 줄리어 시거 박사는 건강한 사람 10명의 신체(피부)부위 20곳에서 면봉(swab)으로 채취한 박테리아DNA 샘플을 분석한 결과 인간의 피부에 서식하고 있는 박테리아는 생물분류법상 모두 19문(門), 205속(屬)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겨드랑이 같이 축축한 곳은 생태계로 말하면 열대우림, 다른 부위들은 마른 사막과 같아서 서식하는 박테리아 종류도 달랐다.

피부는 생태학적으로 보면 크게 축축한 곳, 기름기가 있는 곳, 메마른 곳 등 3개 구역으로 나눌 수 있다.

   축축한 곳은 겨드랑이, 손발가락 사이, 사타구니로 특히 털이 자라는 곳은 박테리아의 수가 가장 많았다.

   손바닥, 엉덩이, 팔뚝 같이 마른 부분은 박테리아 종류가 가장 많아 팔뚝에만 44종(種)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류가 가장 적은 곳은 귀 뒤쪽이었다. 팔뚝은 겨드랑이에서는 얼마 떨어져 있지 않지만 생태학적으로는 열대우림과 사막처럼 완전히 달랐다.

   코 옆부분과 눈썹 같이 기름기가 있는 부위는 각종 박테리아들이 고루 섞여있었다.

   박테리아의 세포는 인간의 세포보다는 크기가 수 천 배나 작지만 그 숫자는 엄청나게 많다. 피부에 살고 있는 박테리아 수는 몸 안에 살고 있는 박테리아보다 10배가량 많다.

   피부에 서식하는 박테리아는 대부분 해를 미치지 않으며 오히려 해로운 박테리아를 막아 피부건강을 지켜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박테리아를 모두 나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위생은 좋지만 남보다 깨끗하다고 해서 반드시 더 건강한 것은 아니다"라고 시거 박사는 말했다.

   피부에 사는 박테리아는 또 특정 피부질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시거 박사는 말한다. 예를 들어 건선은 팔꿈치 바깥쪽, 습진은 팔꿈치가 구부러지는 안쪽에 많이 생기는 이유를 밝혀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5월29일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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