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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은 '환갑' 지나면 업그레이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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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은 '환갑' 지나면 업그레이드 '끝'?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0.01.2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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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내비게이션업체들의 업그레이드 서비스 '임의종료'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서울 천호동의 문 모(남.35세)씨는 얼마 전 내비게이션의 버전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이용하려다 깜짝 놀랐다. 오는 2월부터 현재 사용 중인 아이나비 내비게이션의 업그레이드 서비스가 종료된다는 것.

문 씨는 지난 2005년 50만원 상당의 아이나비UP 제품을 구입해 4년째 사용 중이다. 오래 사용하기 위해 2~3년 전 10만원을 주고 용량까지 업그레이드 한 상황이었다. 김 씨는 "감가상각기간인 5년도 채 지나지 않아 제품을 내버리고 다시 36만~42만원짜리 제품을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 어이가 없다"며 분개했다.

이에 대해 내비게이션 제조업체 팅크웨어 관계자는 "업그레이드 서비스가 종료되는 단말기 39종에 대해 별도 보상판매를 진행했다"며 "통상 상반기, 하반기에 시행되는 보상판매의 할인율이 20~30%인 것과 달리 최고 38%까지 보상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 PRO+를 포함해 업그레이드 서비스가 종료되는 단말기의 경우 CPU 처리 속도 및 RAM 메모리상의 동적 할당 메모리 부족 등으로 인해 정기적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기능, 지도데이터의 원활한 구동에 제약이 있다"며 "앞으로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지속하기 위해 개발, 검증에 더욱 배전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문 씨는 "현재 사용상에 전혀 문제가 없는 멀쩡한 내비게이션을 놓고 일방적으로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것은 결국 새 제품 구입을 강요하는 처사"라며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한시적으로 진행한 특별보상판매 역시 다른 보상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제보 이후 문 씨는 마음을 바꿔 보상판매에 참여키로 회사 측과 원만한 합의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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