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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닷컴 '강현구호', 일본사업에 발목 잡혀 실적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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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닷컴 '강현구호', 일본사업에 발목 잡혀 실적 굴욕
  • 박신정 기자 912shin@csnews.co.kr
  • 승인 2012.04.0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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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닷컴 강현구(사진)호가 온라인쇼핑몰 시장의 호황 속에서 나홀로 적자 실적의 굴욕을 당했다.


국내 실적은  고른 성장을 이룬 반면 일본 법인인 롯데닷컴재팬의 손실이 상대적으로 너무 커 전체 실적에 타격을 입혔다는  지적이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닷컴은 지난해 29억원의 영업손실과 4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천7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해 외형성장 면에서는 나무랄데 없었다.


롯데닷컴은 강현구 대표가 롯데닷컴 대표이사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2010년부터 실적이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롯데닷컴은 2010년에도 매출액은 전년대비 27.4% 증가한 1천350억원을 기록하며 거침없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2.3%, 98% 감소한 8억원, 1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악화의 길로 접어들었다.


2010년은 롯데닷컴 강현구 대표가 해외진출의 야심을 품고 일본에 법인을 설립한 해이기도 하다.
 
롯데닷컴은 약 62억원을 투자하며 일본시장에 진출했지만 적자를 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진출 첫 해 18억원의 영업손실과 34억원 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87억원, 손실은 105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롯데닷컴 재팬이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다”며 “대부분 그렇듯이 해외진출 초기단계에서는 어느 정도 출혈을 동반한다”고 밝혔다.


국내 온라인쇼핑몰 업계는 시장규모  30조원을 형성하며 알짜 유통업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또한 롯데닷컴이 진출한 일본 온라인쇼핑몰 시장도 무려 50조원 규모로 성장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날로 커가고 있는 시장에서 롯데닷컴만  수익성 악화의 수렁에 빠진 것.

롯데닷컴은 지난해 영업활동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이 아예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009년에만 해도 9.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지만 2010년 0.6%로 급락했고 작년엔 아예 -1.6%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닷컴이 일본 법인을 설립할 당시 중국 등 다른 지역까지 사업을 확대할 야심을 갖고 있었지만 정작 대규모 투자로 진출한 일본에서 적자를 내는 등 시장 진입에 고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롯데닷컴은 롯데그룹 내 최연소 이사, 최연소 대표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강현구 대표가 진두지휘하고 있다.


롯데그룹의 오프라인 유통채널에 비해 아직 규모도 작고 실적 또한 힘을 못쓰고 있지만 그룹내 영향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롯데닷컴은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지난 2000년 부회장으로 몸담았었기 때문에 현재까지 신 회장의 경영능력을 평가하는 중요 지표로 여겨지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롯데닷컴 경영에서 손을 뗀 직후부터는 강현구 대표가 바통을 이어받으며 회사를 책임져왔다.


강현구 롯데닷컴 대표에대한 신동빈 회장의 신임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회장이 롯데닷컴 부회장으로 취임할 당시 강 대표를 경영전략 이사로 영입했다.


강현구 대표는 롯데닷컴의 적자에도 불구 올해 롯데홈쇼핑 대표까지 겸직하게 되는 등 그룹 내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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