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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살인사건, 오컬트와 치정살인 사건으로 잠정결론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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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살인사건, 오컬트와 치정살인 사건으로 잠정결론 "충격"
  • 박기오기자 ko820@csnews.co.kr
  • 승인 2012.05.03 0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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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촌 창천근린공원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20대 대학생 살인 사건에 오컬트 문화가 개입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신촌 살인사건을 조사 중인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4월 30일 신촌 창천근린공원에서 흉기에 찔려 살해된 대학생 살인사건을 치정사건으로 잠정결론 내렸다고 5월 2일 밝혔다.

경찰은 1일과 2일 김 씨 살해 혐의로 이 모 군과 홍 모 양을 비롯해 20대 윤 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결과 살해된 김 씨는 이 군, 홍 양과 스마트폰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 채팅방을 통해 알게 됐고 이후 음악 관련 인터넷 카페에서 함께 활동을 하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피해자 김 씨가 피의자 이 군과 사귀고 있던 홍 양에게 관심을 보이자 이를 분개한 이 군이 김 씨를 살해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이들은 스마트폰 메신저 카카오톡에서 대화를 나누면서 갈등이 생겼다. 경찰은 이들이 대화를 나눴던 카카오톡 채팅방에 10여명이 있었으며 원래 채팅방 개설 목적은 인터넷 밴드를 만들기 위해서였으나 이 채팅방에 있던 사람들이 다양해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귀신 캐릭터 중 하나인 오컬트(오크 오인)에 관한 이야기도 자주 언급됐었다고 설명했다.

또 분신사바도 채팅방서 언급돼 이 채팅방이 오컬트나 악령을 믿는 사이트인 것처럼 오해를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로 경찰은 이 군 등에게서 피해자 김 씨가 홍 양과 서로 사귀는 사이였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로 이 군과 홍 양이 함께 찜질방에서 붙잡힌 점을 미뤄 볼 때 이 군의 범행은 홍 양을 사이에 둔 삼각 관계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용의자들이 범행 사실을 대부분 시인했지만 진술이 다소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범행동기 등을 명확하게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범행 당시 사용한 흉기와 휴대전화 등을 증거물로 확보해 둔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발견 당시 김 씨가 집에서 가지고 나갔던 노트북과 캠코더, 현금 등이 없어져 강도 사건으로 오인할 수 있었지만 경찰은 CCTV를 통해 김 씨가 별다른 저항 없이 이 군 등과 공원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확인, 면식범의 범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사진 = SBS 자료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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