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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영업규제 온라인으로 돌파?…오픈마켓과 '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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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영업규제 온라인으로 돌파?…오픈마켓과 '한판승부'
  • 이경주 기자 yesmankj@naver.com
  • 승인 2013.01.15 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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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영업규제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대형마트들이 온라인몰에 승부를 걸고 있다.


오픈마켓이 마트형 상품을 따로 묶은 온라인 마트로 반사이익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들도 온라인 시장에  눈독을 들이면서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같은 시장을 놓고 정면 충돌하게 됐다. 


대형마트 '빅3'인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는 영업규제가 실시된 지난해 4월을 전후로 온라인몰을 집중 강화하고 나섰다.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는 영업규제가 실시된 지난해 4월 직후 온라인마트인 '이마트몰'의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취급 상품수도 크게 늘렸다.


 

이마트몰는 지난해 5월 ‘당신과 가장 가까운 이마트’라는 슬로건으로 버스와 지하철 등에 포스터 광고를 내고 ‘5분장보기’라는 특화매장을 오픈했다. 또 'E장날'과 ‘간편 가정식 매장’, ‘싱글족을 위한 소형 패키지 전문 코너’를 잇따라 선보였다.


또 오프라인에서 운영하고 있는 상품 10만여 개를 온라인몰로 100% 옮겨 전체 상품수를 기존 13만개에서 23만여개로 크게 늘렸다.


홈플러스는 온라인마트인 홈플러스몰을 아예 종합쇼핑몰로 탈바꿈할 태세다.


홈플러스몰은 비식품 전문몰인  ‘e-종합몰'을 2011년에 추가한 데 더해 올해는 가구 및 수입용품군을 강화하고 아동 및 유아용품군도 연내 5만여 종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전체 취급상품도 100만 종으로 확대해 홈플러스몰을 종합쇼핑몰로 키워 나갈 방침이다.


롯데마트도 전문몰을 7개나 늘리며 취급 상품수를 확대하고 나섰다.

 

롯데마트는 작년 4월 가전매장인 디지털파크몰과 완구몰 토이파크몰, 애완용품 전문몰 ‘펫가든’을 오픈했으며, 3개월 뒤인 7월엔 수입식품 전문관, 지역 특산물관, 주방용품 브랜드관, 맘스맘 등을 새롭게 선보여 취급 상품수를 총 1만5천여개나 늘렸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이마트몰은 지난해 매출이 5천490억원으로 전년 대비 65.7%나 늘어났고, 홈플러스몰은 3천400억원, 롯데마트몰은 2천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41.7%와 66.7%나 증가했다.


문제는 오픈마켓들도 온라인마트를 새롭게 오픈하며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G마켓과 옥션은 각각 지난해 3월과 8월에 ‘마트ON'으로, 11번가는 재작년 5월에 '마트11번가'라는 이름으로 마트용 상품을 취급하는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었으며 단기간에 급성장하며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관련기사=대형마트 영업규제에 '온라인 마트' 반사이익…옥션·11번가 '好好')


이들은 휴일영업금지로 주말배송이 불가능한 대형마트와 달리 주말에도 배송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결과적으로 영업규제에 따른 피해를 온라인에서 벌충하려는 대형마트와 틈을 노려 영역을 확대하려는 전문 온라인몰의 경영전략이 충돌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통업계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이 올해 성장동력확보를 위해 온라인몰을 집중적으로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기존 온라인몰 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며 “당장에는 취급하는 상품군이 겹치지 않겠지만 온라인시장이 커질수록 벽이 허물어져 경쟁이 격화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이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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