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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르노삼성 '탈꼴찌' 엎치락 뒤치락...올해 꼴찌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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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르노삼성 '탈꼴찌' 엎치락 뒤치락...올해 꼴찌는 누구?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01.2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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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차 업계 꼴찌자리를 벗어나려는 쌍용자동차(대표 이유일, 이하 쌍용차)와 르노삼성자동차(대표 프랑수아 프로보, 이하 르노삼성)의 탈꼴찌 경쟁이 흥미롭다. 지난 해 쌍용차가 12년 만의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르노삼성을 제치고 꼴찌탈출에 성공하면서 올해 르노삼성의 반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해 쌍용차의 판매 실적은 14만2천710대(반조립제품 제외)로 르노삼성(13만1천10대)보다 1만1천710대 더 많이 팔아 국내 완성차 업계 순위 4위를 차지했다.


1위 현대자동차(대표 김충호ㆍ윤갑한)는 물론이고 3위 한국지엠(대표 세르지오 호샤)의 78만 대(내수 15만여 대)에는 못미쳤지만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한동안 대량 해고사태와 노조 파업 및 경영난으로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해 바닥권으로 추락해있던 쌍용차는 2012년부터 르노삼성을 줄기차게 따라잡기 시작해 작년  역전에 성공한 것.

작년 2월에 출시한 '코란도 투리스모'가 레져 열풍에 힘입어 1만 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데 이어 스테디셀러 '코란도 시리즈'가 내수 및 수출 시장에서 준수하게 뒷받침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게다가 2011년 마힌드라로의 인수 이후 매출 4조 원, 판매대수 16만 대를 목표로 했던 'Promise 2013'를 달성한데 이어 매출 7조 원, 판매대수 30만 대를 목표로 하는 'Promise 2016'을 지향점으로 잡고 내부적으로도 순풍을 타고 있다는 전언이다.

반면 지난 해 처음으로 쌍용차에게 발목을 잡힌 르노삼성은 여러 악재 속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내수 판매 6만 대를 돌파했지만 수출 판매가 전년 대비 25% 급감하면서 전체 판매량도 15% 줄었다.

통상임금 소송을 비롯한 대내외적인 악재들도 발목을 잡아 르노그룹의 한국시장 축소, 철수에 대한 우려도 상당했다.

다만 지난 해 말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QM3'를 통해 4위자리 회복과 분위기 전환을 노리고 있다. 

전량 스페인 바야돌리드 르노그룹 공장에서 수입하는 QM3는 지난 해 12월 초도물량 1천 대가 순식간에 동나고 현재 대기자만 1만 명에 이르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에서도 올해 내수 목표 판매량을 6만6천 대에 QM3 1만5천 대를 포함해 총 8만1천 대로 올려 잡는 등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는 쌍용차의 내수 판매 목표치 6만9천 대보다 1만 여대나 넘는 수치로 목표량으론 4위 자리 탈환이 가능하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QM3는 3월 중으로 추가 물량이 인도 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추가적인 물량 공급은 시장 상황에 반영할 예정이며 올해 1만5천 대 정도 예정인 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쌍용차와 르노삼성 모두 올해 신차 출시 계획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대비 올해 목표 수치를 10% 이상 올리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탈꼴찌를 위한 두 업체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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