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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이스 햄버거, 메뉴판 사진과 “달라도 너~~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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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이스 햄버거, 메뉴판 사진과 “달라도 너~~무 달라~”
푸짐한 이미지와 달리 쪼그라든 패티와 양파·양상추 몇조각이 전부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4.04.11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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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의 먹음직스런 햄버거 사진을 보고 구매했다가 허접한 내용물에 실망한 소비자가 '사진따로 실물따로'인 유명 햄버거업체의 영업행태를 거세게 비난했다.

풍성한 재료들을 푸짐하게 넣은 광고 이미지와 달리 실제 제품은 거의 펴바른 수준으로 허접하기 짝이 없었던 것. 정해진 중량 등 규격화된 매뉴얼에도 불구하고 매장별 또는 같은 매장에서도 시간에 따라 내용물 정도가 달라져 소비자 불만이 높다.

그러나 이를 과장광고로 판정만한 기준 자체가 마련되지 않아 업계가 자성하지 않는 이상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11일 경기 안산시 상록구에 사는 방 모(남)씨는 “파파이스에서 산 6천500원짜리 햄버거세트가 학교앞 분식점에서 파는 1천 원짜리 수준”이라며 분개했다.

지난 2일 아내와 함께 파파이스 매장을 찾아 핫바베큐 세트와 레이디버거를 산 방 씨.

먹음직스러운 광고사진을 보고 주문한 핫바베큐 포장지를 뜯은 순간 허접한 실물에 실망해야 했지만 그러려니 생각했다고.

그러나 한 입 베어 먹기 위해 햄버거를 잡아든 순간 빵이 부스러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포장지를 벗겨 햄버거 속을 본 방 씨는 충격적인 비주얼에 기가 막혔다. 두툼한 패티와 양파 대신 쪼그라든 패티와 양파 몇 조각, 빵을 간신히 덮은  양상추 조각이 내용물의 전부였다.

세트로 함께 나온 감자튀김도 눅눅해 한두 개 먹다 포기하고 핫바베큐와 함께 버렸다.



▲ 광고이미지(상)와 방 씨가 제보한 제품의 상태.


도무지 화가 풀리지 않아 파파이스 고객센터에 “내용물이 부실하다”고 항의했지만 구성은 맞지 않느냐며 되레 반문했다. 버거 속을 찍은 사진을 보내자 그제야 “구성은 맞는데 내용이 빈약한 것 같다”고 사과하며 매장 교육을 약속했지만 자신들과는 무관하다는 태도를 보였다는 게 방 씨의 주장.

몇 시간 후 해당 파파이스 매장 매니저가 연락와서는 연거푸 사과하며 보상을 제안했다.

방 씨는 “당장의 보상보다 앞으로 제2, 제3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제보했다”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이에 대해 파파이스 관계자는 “제보 내용은 매장에 전달했고 지역관리자가 방문해 재발 방지 교육을 철저히 시행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중량에 대해 매뉴얼이 돼 있긴 하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중량부족이 발생한 것 같다”며  “본사 차원에서도 고객을 잃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 없는 문제로 철저한 교육을 시행했고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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