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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 전시제품 샀더니 '중고급' 보내고 뻔뻔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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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 전시제품 샀더니 '중고급' 보내고 뻔뻔 대응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4.04.16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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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사항과 달리 엉뚱한 제품을 보내고 되레 큰소리를 치는 대기업의 서비스 행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고자 전시제품을 선택한 소비자는 업체 측의 무책임한 일처리에 시간만 허비해야 했다.

업체 측은 “원칙적으로 고객이 직접 본 전시제품을 보내는 것이 맞으나 해당 직원이 응대를 잘못했다”며 사과했다. 

16일 부산광역시 사하구에 사는 김 모(여)씨는 “저렴한 가격에 전시제품을 산다고 소비자를 무시하는 행태가 아니고 뭐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4월 신부가 될 예정인 김 씨는 지난 3월 말 롯데하이마트에서 혼수로 전시중인 냉장고를 구입했다. 매장에서 전시 중인 제품은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민 끝에 결정한 것.

새 제품이 아니라 불안했던 김 씨는 여러 차례 방문해 제품 구석구석을 살펴봤고 흠집이 없는 걸 몇 차례나 확인한 뒤에야 마음을 놓았다.

하지만 며칠 뒤 정작 배송된 제품은 전혀 다른 것이었다. 냉장고 문 모서리 부분이 닳은 것처럼 마모가 돼 있었고 몸체에도 3군데나 흠집이 있었던 것.

물건을 받자마자 지점에 문의하자 김 씨가 눈으로 확인한 그 제품은 다른 고객에게 판매했고 타지점의 전시제품을 대체해 보냈다고 설명했다.

김 씨가 “내가 구매하기로 했던 제품은 거의 새것처럼 깨끗한 제품이었다”고 재차 항의하자 업체 측은 "냉장고 문만 고치면 새 것과 다름없지 않냐"고 대답해 오히려 화를 돋웠다.

신혼집에 양쪽 문을 교체한 중고 냉장고를 들일 수 없다고 생각한 김 씨는 환불을 요청했고 업체 측은 한 마디 사과조차 하지 않고 취소해주겠다고 말했다.

김 씨는 “직장을 다니면서 혼수를 구입하느라 정신없는 와중에 냉장고를 사기 위해 해당 매장을 4번도 넘게 방문했는데...이제 와서 딴 제품을 보내놓고 뻔뻔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황당해 했다.

이에 대해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전시제품이 판매되면 '판매완료' 스티커를 붙이는 등 구별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당시 고객이 구매하기 직전에 다른 고객에게 판매된 것을 직원이 인지하지 못해 일어난 일”이라고 설명했다.

원칙적으로 고객이 눈으로 직접 검수한 전시제품을 배송하는 것이 맞으며 다른 제품을 보낼 시에는 사전에 양해를 구하는데 판매직원이 잊어버리고 연락을 못했다는 것.

관계자는 “해당 지점뿐 아니라 본사에서 고객에게 정중하게 사과했다”며 “담당 직원을 재교육하는 등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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