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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 SD카드 보증기간 3~6개월...비용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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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 SD카드 보증기간 3~6개월...비용 눈덩이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04.17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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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블랙박스에서 녹화 영상을 기록하는 SD카드의 수명이 최대 6개월에서 1년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인 기기와 비교해 턱없이 짧아 지속적인 블랙박스 사용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부대비용을 예상해야 한다.

휴대전화, 디지털 카메라를 포함한 전자장치의 저장용도 뿐만 아니라 개인 파일을 보관할 수 있는 저장장치로서 주로 사용되는 SD카드의 무상보증기간은 평균 5~10년이거나 무제한으로 알려져 있다. 그에 비하면 블랙박스 SD카드의 보증기간은 1/10~1/20 수준에 그치는 셈이다.

이에 대해 메모리업체들은 "블랙박스용 SD카드의 경우 메모리가 수시로 읽고 지워질 뿐만 아니라 따가운 직사광선에 그대로 노출되는 등 가혹한 환경 탓에 무상보증기간을 평균 6개월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7일 경기도 용인에 거주하는 신 모(남)씨는 지난 해 11월 홈쇼핑에서 구입한 블랙박스에 장착한 SD카드가 최근 녹화 분량을 읽어내지 못하자 본사에 불량으로 문제 제기를 했다.

하지만 돌아온 답변은 예상밖이었다. SD카드의 평균 수명인 3~6개월이 소진된 터라 본인 부담금으로 SD카드를 교체해야 한다는 것.

구입 당시 SD카드에 대한 주의사항이나 무상보증기간이 고작 6개월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신 씨는 당황했다. 그러나 여러 SD카드 생산업체에 문의한 결과 제조사 말대로 블랙박스 용도의 SD카드 보증기간은 최대 6개월에 불과했다.

신 씨는 "최소 3개월이라면 1년에 4번 SD카드를 교체해야 한다는 건데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면서 "업체별로 기준이 똑같다고 하니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며 답답해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실제로 국내외 주요 메모리 카드 생산업체 확인결과 블랙박스용 SD카드와 일반 SD카드의 무상 보증기간을 구분하고 있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SD카드 종류에 따라 플러스와 프로는 10년, 스탠다드는 5년의 무상보증기간을 적용하고 있지만 차량용 CCTV나 블랙박스는 평균 6개월이었다.

샌디스크나 소니 역시 일반적으로 10년 혹은 평생 무상보증 기간을 적용하고 있었지만 블랙박스 사용 시에는 보증기간을 3~6개월로 제한했다.

특히 플래시 메모리의 경우 정보저장방식에 따라 SLC, MLC, TLC로 구분되는데 이 중 TLC 방식의 메모리는 수명이 최대 45일, MLC 방식은 최대 3년에 달해 메모리별로도 예상 수명기간이 천차만별이었다.

전문가들은 블랙박스 SD카드 수명 연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블랙박스에 사용할 때는 2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포맷을 하고 관리 여부에 따라 다르지만 1년에 2번 정도는 교체를 해주는 것이 좋다고.

업계 관계자는 "특히 상시전원 방식의 블랙박스는 주차 중에도 녹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24시간 메모리를 사용하는 것과 다름 없어 수명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면서 "월 1회 이상은 녹화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등의 노력이 있어야 SD카드 수명 소진에 따른 피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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