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라이나생명 치아보험 5년 후 50% 껑충..싼값에 혹했다가 피눈물
상태바
라이나생명 치아보험 5년 후 50% 껑충..싼값에 혹했다가 피눈물
  • 김미경기자 news111@csnews.co.kr
  • 승인 2014.04.23 08: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갱신형 보험의 보험료 인상과 관련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라이나생명의 치아보험에 가입했던 한 소비자는 50%가 넘는 살인적인 인상률에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보험사 측은 갱신시점의 연령변경과 면책·감액 미적용에 따른 보장 증가, 과거 보험금 지급 경험치 반영으로 보험료가 인상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북 군산시에 사는 전 모(여) 씨는 “가입할 때 몇 % 오른다는 말도 없이 일방적으로 안내장 한 장 달랑 보내놓고 과도한 인상을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억울해했다. 

전 씨는 2009년 4월 TV광고를 보고 라이나생명에 직접 전화해 ‘치아사랑보험’에 가입했다. 보험료는 2만5천500원.

5년이 지나 갱신 기간이 도래한 이달 초 전 씨는 보험사로부터 보험료가 인상된다는 안내장을 받고 어이가 없었다. 갱신시점에 보험료가 오른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그 인상폭이 문제였다.

안내장에는 다음 달부터 보험료가 3만9천 원 가량 오른다고 적혀 있었다. 무려 50% 넘게 인상되는 것. 

전 씨는 인상된 보험료가 부담스러워 해지할까도 생각했지만 그동안 낸 보험료가 아까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전 씨는 “가게를 운영하고 있지만 폐업해야 하는 지경까지 왔고 모자가정이라 지금 사는 것도 힘이 벅차다”며 “오른 금액을 못 낼 경우 5년 동안 낸 돈은 사라진다는데 손 놓고 불구경하듯이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답답해했다.

이어 “한 번도 보험금을 청구한 적도 없고 요즘에 나이 상관없이 이보다 저렴한 상품들도 있다”며 “기존 고객이 무슨 봉이냐”며 어이없어했다.

이에 대해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갱신 시점의 피보험자의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발생할 위험도 대부분 함께 증가한다"며 "또 최초에 보험을 계약할 때 상품 별로 면책, 보장 금액 감액 등 보장을 일부 제한하는 경우가 있지만 갱신 계약은 제약 없이 바로 보장하기 때문에 보장 범위가 상대적으로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갱신계약의 보험료를 결정할 때 과거 보험금 지급 경험치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갱신보험료를 산출한다. 치아보험과 같이 최초 개발 당시 보험금 지급 경험치가 전혀 없는 담보의 경우 다른 외부 통계를 사용해 향후 발생 위험을 예측하지만  갱신 시점에는 그동안 보험금 지급 경험이 축적되기 때문에 이러한 경험치를 분석해 갱신보험료를 산출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미경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